"막내 딸과 관람하며 몰입"
주제곡, 그래미 제너럴 필즈 부문 K-POP 최초 후보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타노스 역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조슈 브롤린(Josh Brolin·57)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자신의 인생 영화 중 하나로 꼽았다.
8일(현지시간) 미 ABC에 따르면 브롤린은 지난 5일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해 최근 막내딸과 함께 이 작품을 관람한 경험을 전했다. 브롤린은 "얼마 전 7살 딸의 생일파티 날, 막내가 몸이 좋지 않아 집으로 데려가야 했다"며 "막내는 파티를 떠나기 싫어했지만, 집에 가서 '케데헌'을 함께 보자고 달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속으로는 솔직히 보기 싫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끝까지 보니 감정이 북받쳐 울었다. 농담이 아니라 내 인생 최고의 영화 중 하나였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브롤린은 "영화에 금세 몰입할 수 있었고, 메시지가 또렷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다만 딸의 반응은 달랐다고. 그는 "나는 영화를 보자마자 빠져들었는데, 딸은 '오글거린다'고 하더라. 그 순간 기분이 조금 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귀엽다"고 웃음을 지었다.
조슈 브롤린은 1985년 영화 '구니스'로 데뷔한 이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아메리칸 갱스터', '맨 인 블랙3', '데드풀2', '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헐리우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첫 번째 아내 앨리스 아데어와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둔 뒤, 다이앤 레인과 결혼과 이혼을 거쳤고, 2016년 비서 출신 캐서린 보이드와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무대 뒤에서 세상을 지키는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최근 음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주제곡은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와 나란히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 '제너럴 필즈' 부문 후보에 올랐다. K팝 작품이 이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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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이재는 SNS를 통해 "그래미 후보에 오를 거라 상상도 못 했다.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로제 역시 "아직도 믿기 어렵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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