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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짜리 광고를 무료로 했네"…젠슨 황이 들자 테라·정관장도 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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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에서 등장한 아이템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 CEO가 옆 테이블의 '소맥 타워'에 관심을 보이자, 이 회장이 직접 '소맥' 문화를 설명해주면서다.

이후 테이블에는 소맥이 등장했는데,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올라왔으며 황 CEO가 소맥 타워를 직접 이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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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깐부치킨 회동' 여파
유통업계 '젠세니티' 기대감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에서 등장한 아이템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젠슨 황은 '기술 업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큰 만큼 유통업계는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젠슨 황을 무조건 따라 하는 현상, 이른바 '젠세니티(Jensen+Insanity)'가 내수 시장에서 확산할지 주목하고 있는 것.


"300억짜리 광고를 무료로 했네"…젠슨 황이 들자 테라·정관장도 특수 기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노경조,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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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세니티는 '젠슨 황(Jensen)'과 '광기(Insanity)'를 합친 신조어로, 그의 등장과 행보가 팬덤 현상을 일으키며 대중과 산업 전반에 큰 파급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약 70분 동안 이뤄진 세 사람의 회동은 서울 강남 삼성동의 '깐부치킨'에서 진행됐다. 재계 대표 인사들이 치킨집에서 만난 것도 흥미롭지만, 매장 이름이 '깐부'라는 점에서 이번 만남에는 '깐부 회동'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300억짜리 광고를 무료로 했네"…젠슨 황이 들자 테라·정관장도 특수 기대 30일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에서 회동 중 시민들에게 치킨을 내밀고 있다. 조용준 기자
깐부치킨 배달앱 검색 1위

'깐부'는 친구나 동료, 동반자를 의미하는 한국식 은어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측이 협력의 상징성을 담아 이 매장을 회동 장소로 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황 CEO도 '깐부' 뜻을 아는지 질문에 "저는 치킨을 정말 좋아하고 맥주도 좋아한다. 특히 친구들과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깐부'는 그런 자리에 딱 맞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세 사람은 '크리스피 순살치킨', '바삭한 식스팩', '스윗 순살치킨' 등 치킨 세 마리와 치즈스틱, 생맥주 석 잔을 주문했으며, 서비스로 치즈볼이 제공됐다.


깐부 회동에 전국 깐부치킨 지점은 화제성은 물론 매출 증가도 맛본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깐부치킨은 배달 앱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깐부치킨 대부분 매장이 재료 소진으로 조기 마감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300억원짜리 광고를 무료로 했다"는 평이 올라오기도 했다.


"300억짜리 광고를 무료로 했네"…젠슨 황이 들자 테라·정관장도 특수 기대 30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하이트진로 테라 마크가 찍힌 소맥제조기를 살펴보고 있다. 노경조 기자

하이트진로도 광고 효과를 누렸다. 황 CEO가 옆 테이블의 '소맥 타워'에 관심을 보이자, 이 회장이 직접 '소맥(소주+맥주)' 문화를 설명해주면서다. 이후 테이블에는 소맥이 등장했는데,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올라왔으며 황 CEO가 소맥 타워를 직접 이용하기도 했다.


소맥제조기인 '테라 타워'는 2022년에 테라 굿즈로 출시된 제품으로, 단체 술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주는 기기다. 내부 모터가 회전하며 토네이도를 만들어 보는 재미가 있는 제품이다. 올해 2분기엔 기존 사이즈 대비 33% 줄인 최적의 사이즈로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두껍마켓'에서도 소비자 판매를 진행 중이다.


황 CEO는 타워에서 나오는 술이 싱겁다며 스스로 소주를 기계에 더 붓기도 했다. 이에 정 회장은 하이트진로에서 나오는 맥주(테라)와 소주(참이슬)를 섞은 술을 말하는 '테슬라'를 지칭하며 "테슬라가 폭탄주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한다"고 응수했다. 세 사람은 팔짱을 끼고 '러브샷'을 하며 분위기를 즐겼다.


한국 시민이 건넨 '정관장 에브리타임'

현장에서는 한 시민이 황 CEO에게 홍삼액 한 포를 건네자, 그는 "고맙다"며 웃으며 화답하는 일도 있었다. 그는 자리를 뜨기 전 "이게 건강에 좋은 건가요?"라고 묻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300억짜리 광고를 무료로 했네"…젠슨 황이 들자 테라·정관장도 특수 기대 30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앞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시민이 선물한 정관장 홍삼스틱을 들고 있다. 김형민 기자

그가 받은 홍삼액은 정관장의 '에브리타임 한라봉 플레이버'로, 홍삼에 과일의 달콤함을 더한 시리즈다. '에브리타임'은 하루 한 번 간편한 섭취로 일상 속 에너지, 면역, 활력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정관장의 베스트셀러 브랜드로, 2012년 출시 이후 스틱·필름·앰플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에브리타임은 중국, 미국 등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며 홍삼원물인 '뿌리삼'을 제외한 정관장 전 제품 중 국내 매출과 해외수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의 주요 호텔에도 비치돼 각국 정상단에 '한국의 대표 건강식품'으로 소개된 바 있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日 위스키도 화제

바나나맛 우유도 화제다. 황 CEO가 자신을 찾아 몰려든 시민들에게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전달해서다. 일부 시민은 "엔비디아 5090 그래픽카드 주는 줄 알고 설렜는데 바나나우유였다"며 SNS에 인증글을 올리기도 했다. 커뮤니티에는 "젠슨 황도 찾는 바나나맛 우유"라며 놀라워하는 반응도 올라왔다. K푸드 열풍의 주인공 중의 하나인 바나나맛 우유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에 방문하면 꼭 사먹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서 바나나맛 우유를 사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가 이번 회동 중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선물한 일본 위스키 '하쿠슈'는 이미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하쿠슈'는 산토리의 프리미엄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로, 짐빔산토리코리아가 수입·판매하고 있다. 특히, 황 CEO가 선물한 '하쿠슈 25년산'은 시중가가 약 700만원에 달하는 희귀 제품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같은 증류소에서 생산된 '하쿠슈 DR'과 '하쿠슈 12년산' 등 하위 라인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는 '하쿠슈 DR' 제품이, 신세계 L&B의 와인앤모어 매장에서는 '하쿠슈 DR'과 '하쿠슈 12년산'이 모두 품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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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 효과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새로운 소비 코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의 상징성이 브랜드 이미지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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