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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국경제 대전망' 폭풍 속 길은 있다..."새로운 국제 질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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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경제 약하고 금융시장 강세"
"미중 갈등에 도전과 기회 혼재"
마스가 효과에 조선산업 순항

'한국경제 대전망'이란 키워드로 이듬해 경제를 예측해 온 지 10년째. 집필진은 초창기 17명으로 출발해 지난해 33명, 올해 35명으로 늘었고, 책은 판매가 점차 늘어 매년 만부 단위로 팔려나간다. 집필진 중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에 발탁된 인재만 3명.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이 '한국경제 대전망'을 거쳐 갔다.

'2026 한국경제 대전망' 폭풍 속 길은 있다..."새로운 국제 질서 가능성" 신간 '2026 한국경제 대전망' 저자들이 29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출간 기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1세기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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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전문가 집필진 35인이 진단한 2026년 한국경제 키워드는 '파용운란(波涌雲亂)'·'천붕유혈(天崩有穴)'이다. "물결이 거세게 솟구치고 구름이 어지러운 혼돈의 국면이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말처럼, 한국경제가 거대한 위기에 직면했지만, 그럼에도 위기는 존재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전통적 서방 국가들이 미국과 멀어지고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내에서 티격태격하던 인도와 중국이 새롭게 결합하는 등 미중 양국 구도가 미국, 유럽, 브릭스 등의 삼극 혹은 다극화 구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2026년은 국내외적으로 여러 변수가 어지럽게 작동하는 무척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환율, 수출, 경기, 금리, 내수 등에서 한국 경제에 파장을 미치는 등 불확실성 커진다고 봤다. 다만 그 가운데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미래산업의 성장이 기대되며 조선·방산·원전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재건 사업 참여의 수혜도 기대했다.

'2026 한국경제 대전망' 폭풍 속 길은 있다..."새로운 국제 질서 가능성" 신간 '2026 한국경제 대전망' 저자 이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29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출간 기념 간담회 중 발표하고 있다. 서믿음 기자

29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진행한 출간 간담회에 10명의 저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이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내년 경제는 실물에서는 좀 약한 모습일 것이고 금융, 주식시장, 부동산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실물과 금융 자산의 괴리가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잠재성장률 3% 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본이나 노동보다는 인공지능(AI) 중심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방점을 뒀다고 풀이했다. 다만 AI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명예교수는 미중 갈등에 한국기업이 받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명예교수는 "트럼프 1기 때는 미국이 중국만 때렸기 때문에 한국이 중국의 대안으로서 득을 본 측면이 좀 더 많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모든 나라를 다 때리고 있다"며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견제가 아니라 미국 자체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정책을 가지고 모두를 때리겠다는 것이라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對)중국 전선이 흩어지니까 중국으로서는 현재가 더 좋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이 명예교수는 2030년대 즈음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란 일반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다며 경제에서만큼은 최근 전 세계에서 미국이 홀로 선방하며 패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럼에도 미국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배터리,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군사 분야에서 난처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은 국내 배터리 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터리 산업은 유럽의 강력한 환경 제재의 반대급부의 수혜를 입은 탓이 크기 때문에 그 자체로 경쟁력이 크지는 않다. 환경에 영향에 크게 휘둘리는데, 미중 무역 분쟁은 호재로 작용하는 것. 이 명예교수는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전기차가 추세인 건 맞는다"며 "미국이 중국을 (국제시장에서) 막는다면 (남는 건) 한국밖에 없다. 기회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미 관세협상 때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이목을 끌었던 조선산업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026년에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가 본격화되는 해"라며 "세계 조선 시장의 수요는 약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국 기업은 미국과의 협력이 진행되고 수주 잔량이 충분해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집값은 일시적인 변동을 제외하면 결국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전반적으로 보면 여전히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 있다"며 "거시 요인과 규제에 의해서 일시적인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하는 트렌드를 멈추기는 좀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주택 시장을 내다봤다.


김 실장은 최근 결혼 인구가 증가하고, 가구 수가 늘고 있으며, 외국인의 주택매입도 활발해졌지만 착공 및 공급 물량이 감소해 증가하는 주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026 한국경제 대전망' 폭풍 속 길은 있다..."새로운 국제 질서 가능성"

문화산업에선 영화시장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형영화관 중심의 기존 체제에서 벗어나고, 새롭게 등장한 OTT가 영화 지표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영화 개봉이 3분의 1로 감소한 현상을 짚으며 OTT 등장으로 경쟁 체제가 완전히 바뀌어 버린 영화계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영화계는 대형영화관 중심으로 보자면 어렵지만, 영상으로 보자면 그렇지 않다. OTT는 잘 나간다. 영화 범주 밖에 있는 OTT도 낼 거 내고, 권리 챙기도록 판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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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공지능(AI) 활용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성효용 성신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AI 인프라 수준은 세계 6위 수준이지만 운용력은 35위 수준이라며 속도와 수용 능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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