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림원의 목소리 제115호' 통해 과학외교 전략 제안
과학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 간 협력 강화를 통해 과학외교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림원은 28일, '과학외교의 패러다임 변화, 대한민국의 전략은?'을 주제로 한 '한림원의 목소리' 제115호를 통해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국형 과학외교의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한림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과학외교의 관점이 이념적 접근에서 실용적·전략적 접근으로 전환됨에 따라 한국도 국가 과학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외교 전략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림원은 외교정책에서의 과학, 과학정책에서의 외교가 동시에 중요해지고 있는 흐름을 짚으며,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방안으로 △과학기술 거점 재외공관 확대 등 과기정통부와 외교부의 협력 강화, △과학기술에 대한 인문학·사회과학적 연구 지원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과학기술이 더 이상 순수 연구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안보·산업·외교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과학기술 외교역량은 국력의 새로운 척도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진호 한림원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과학외교'는 다소 낯선 개념이지만, 국제질서의 재편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외교전략으로 이미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과학기술 패권이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오늘날, 자주적이고 실용적인 외교를 위해서는 과학외교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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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의 목소리'는 국가 과학기술의 장기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한림원의 대표 정책 제안 시리즈로, 과학기술계 석학들이 참여해 국가 현안에 대한 과학기술적 해결책과 정책 개선안을 제시한다. 이번 제115호 역시 정부와 국회, 유관기관 등에 배포돼 정책·법제 개선 논의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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