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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완성형 EV' 아이오닉 6 N, 전기 세단으로 트랙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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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N 시승기
태안 테크노링 트랙 위에서 고성능 전기차 질주

현대자동차가 두 번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6 N'을 출시하며 전동화 시대 고성능 세단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현대차의 첫 번째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반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강조했다면, 아이오닉 6 N은 세단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과 공력 성능을 앞세워 균형 잡힌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트랙 주행에서는 한층 단단해진 차체 밸런스를 보여주며, 고속 주행 시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아이오닉 6 N은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응답성과 현대 N 브랜드의 주행 제어 기술이 결합된 모델입니다. 트랙 주행에서는 예측 가능한 움직임을, 일상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것이 콘셉트죠. 그동안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응답성이 빠르기는 하지만 운전하기엔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번에 현대차가 내놓은 고성능 전기차는 단순히 빠른 차량이 아니라, 전기차로도 '운전의 재미'를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타볼레오]'완성형 EV' 아이오닉 6 N, 전기 세단으로 트랙을 달리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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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현대차의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의 트랙 위에서 아이오닉 6 N을 직접 시승해봤습니다. 시승 코스는 슬라럼(곡선 주행), 드리프트(미끄럼 주행), 전문 드라이버 동승 주행 등으로 구성돼 차량의 반응성과 제어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아이오닉 6 N의 디자인을 살펴보면요. 아이오닉 6(기본차)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전용 범퍼와 디퓨저, 리어 스포일러, N 전용 배지 등을 적용해 고성능 모델의 정체성을 강화했습니다. 차체 하단부에는 공력 성능을 높이기 위한 카본 소재 에어로 파츠(탄소섬유로 만든 공기저항 저감 부품)가 적용됐고요.


[타볼레오]'완성형 EV' 아이오닉 6 N, 전기 세단으로 트랙을 달리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 현대차 제공

트랙 주행에서는 가속 응답성과 코너링 안정성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슬라럼 구간에서는 전후륜 모터의 토크 배분이 빠르게 이뤄지며, 차체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모습이었어요. 전자식 서스펜션과 진동을 줄이는 부싱 구조를 적용해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가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브레이크 페달 반응도 즉각적이었고, 제동 시 차량이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아이오닉 6 N은 84.0㎾h 배터리와 전·후륜 듀얼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478㎾(650마력), 최대토크 770Nm의 힘을 냅니다. 일정 시간 동안 가속 성능을 극대화하는 'N 그린 부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폭발적인 가속감을 경험할 수도 있고요. 배터리 온도와 출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제어하는 'N 배터리' 시스템도 이번 아이오닉 6 N부터 새롭게 적용됐습니다.


[타볼레오]'완성형 EV' 아이오닉 6 N, 전기 세단으로 트랙을 달리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의 계기판. 계기판에는 모터 및 배터리의 온도까지 함께 표시된다. 현대차 제공

주행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차량의 상태를 데이터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계기화면에는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의 조작 강도가 '퍼센트(%)' 단위로 표시됩니다. 배터리와 모터 온도도 즉각 모니터에 나타나고요. 덕분에 운전자는 차량의 반응을 감각이 아닌 수치로 파악하며 제어할 수 있죠.


젖은 노면에서 진행된 드리프트 체험에서는 전기차 특유의 정밀한 토크 제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원형 코스를 돌며 뒷바퀴가 미끄러질 때, 차량은 전륜·후륜 모터 출력을 세밀하게 조절해 일정한 슬립각을 유지하도록 지원합니다.


드리프트 시에는 시스템 개입 정도를 운전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모든 보조 장치를 끄면 순수하게 운전자의 조작만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날 저는 완벽한 드리프트를 성공하진 못했지만, 이어진 택시 드라이빙에서 전문 드라이버가 보여준 '아이오닉 6 N'의 제어 능력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타볼레오]'완성형 EV' 아이오닉 6 N, 전기 세단으로 트랙을 달리다 드리프트하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6 N.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 6 N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양산형 모델이라기보다, 전동화 시대 고성능 기술력을 보여주는 전략적 상징 모델에 가깝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150대 판매를 목표로 했으나 초도 물량은 이미 완판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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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N의 판매 가격은 7990만원(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시)으로, 아이오닉 5 N(7490만원)보다 다소 높은 수준입니다. 동급 수입 전기차와 비교하면, 트랙 주행이 가능한 순수 전기 세단으로서는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있는 편입니다. 전동화 고성능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넓힐 모델로 평가됩니다.


[타볼레오]'완성형 EV' 아이오닉 6 N, 전기 세단으로 트랙을 달리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 현대차 제공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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