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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음료라 믿었는데"…의학 교수가 던진 '충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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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한 타피오카 펄과 달콤한 밀크티가 만들어내는 중독성 있는 맛으로 '국민 음료'로 자리 잡은 '버블티'가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타피오카 펄에서 납 등 중금속이 검출된 데다, 높은 당 함량이 신장 결석과 비만·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버블티를 가끔씩만 즐기는 음료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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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 비만·신장 결석 위험 '경고'
납 함유 가능성에 과도한 당 함량까지
"매일 아닌 가끔 즐기는 음료로 여겨야"

쫀득한 타피오카 펄과 달콤한 밀크티가 만들어내는 중독성 있는 맛으로 '국민 음료'로 자리 잡은 '버블티'가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타피오카 펄에서 납 등 중금속이 검출된 데다, 높은 당 함량이 신장 결석과 비만·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버블티를 가끔씩만 즐기는 음료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민 음료라 믿었는데"…의학 교수가 던진 '충격 경고' 버블티에 들어 있는 동그란 '타피오카 펄', 토양 속 납을 쉽게 흡수하는 특성을 지녀, 오염된 토양에서 생산된 원료가 사용될 경우 중금속 노출 위험이 높아진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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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 속 '타피오카 펄'이 문제?

21일 영국 랭커스터대 해부학과 애덤 테일러 교수는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버블티의 여러 건강 위험을 경고했다. 테일러 교수의 주장은 컨슈머리포트의 조사 결과에 기반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공차, 쿵푸 티 등 유명 프랜차이즈와 미국 유명 식료품 체인점 트레이더 조스, 중국 버블티 제조사 오푸위엔의 버블티 총 4종을 검사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건강 위험 수준은 아니었지만, 4개 중 3개 제품의 납 함유량이 우려 기준치의 5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음료라 믿었는데"…의학 교수가 던진 '충격 경고' 버블티에 들어 있는 동그란 '타피오카 펄', 토양 속 납을 쉽게 흡수하는 특성을 지녀, 오염된 토양에서 생산된 원료가 사용될 경우 중금속 노출 위험이 높아진다. 게티이미지


이는 버블티에 들어 있는 동그란 '타피오카 펄'이 카사바 전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사바는 재배 과정에서 토양 속 납을 쉽게 흡수하는 특성을 지녀, 오염된 토양에서 생산된 원료가 사용될 경우 중금속 노출 위험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소화기·신장에도 직접적 악영향

타피오카 펄은 납 오염뿐 아니라 전분 함량이 높아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과도한 섭취 시 위 배출이 지연돼 '위장 마비' 현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복통과 구토로 이어질 수 있다. 버블티에 자주 첨가되는 구아검의 경우 소량 섭취는 무해하나 자주 섭취할 경우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국민 음료라 믿었는데"…의학 교수가 던진 '충격 경고' 타피오카 펄은 납 오염뿐 아니라 전분 함량이 높아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미지투데이

버블티 성분은 신장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2023년 대만에서는 물 대신 버블티를 마신 20세 여성의 신장에서 300개 이상의 결석이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옥살산과 인산염 등 특정 성분은 결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이는 극단적 사례로 과도한 섭취 때문으로 알려졌다.



"버블티 한 잔의 당분, 코카콜라 한 캔 능가"

높은 당 함량은 장기적인 건강 문제도 일으킨다. 대부분의 버블티는 20~50g의 당이 들어 있어 코카콜라 한 캔(35g)과 비슷하거나 더 많다. 높은 당과 지방 함량은 제2형 당뇨병, 비만, 대사 질환 발병 위험을 키우고, 장기 섭취 시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혈당을 급상승시키고 간에 지방을 축적하는 고당분 제품의 공통된 부작용이다.


"국민 음료라 믿었는데"…의학 교수가 던진 '충격 경고' 대부분의 버블티는 20~50g의 당이 들어 있어 코카콜라 한 캔(35g)과 비슷하거나 더 많다. 픽사베이
정신건강까지 영향…"섭취 빈도 높을수록 우울·불안"

정신건강과의 연결고리도 포착됐다. 중국에서 어린이와 성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별도 연구 모두에서 버블티 섭취 빈도와 우울·불안 증상 간 상관관계가 드러났다. 다른 생활 습관 요인을 제거한 뒤에도 연관성이 유지돼 인과관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 음료라 믿었는데"…의학 교수가 던진 '충격 경고' 중국에서 어린이와 성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별도 연구 모두에서 버블티 섭취 빈도와 우울·불안 증상 간 상관관계가 드러났다. 팩셀스

또한 펄은 질식사고 위험도 있어, 섭취 시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며 성인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 싱가포르에서는 19세 여성이 막힌 빨대를 세게 빨다 펄 3개를 삼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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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교수는 "버블티를 금지하자는 뜻은 아니지만, 매일 마시는 습관이 아닌 가끔 즐기는 음료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마신다면 빨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컵으로 직접 마시면 섭취량을 더 잘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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