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라인과 통신설비 구축 협약… 도시철도 인프라 활용, 글로벌 데이터 허브 ‘부산’ 도약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가 도시철도 통신 인프라를 민간 글로벌 통신망 구축에 접목하며 '디지털 허브 도시 부산' 도약에 속도를 낸다.
공사는 지난 21일 통신 전문기업 드림라인과 '도시철도 구간을 활용한 통신설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사는 도시철도 지중 통신관로를 활용해 한국과 일본을 잇는 국제 해저케이블 통신망 구축 사업, 일명 'JAKO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한다.
'JAKO(Japan-Korea) 프로젝트'는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연결하는 약 245㎞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양국 간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회선 다양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특히 AI·클라우드 산업 확산으로 급증하는 국제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교통공사가 보유한 도시철도 통신관로는 도심을 관통하는 지중화 인프라로, 폭우나 한파 등 외부 환경에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또 도로 굴착이 필요 없어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크며, 도시 미관 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부산 도시철도망이 도심 내 기간통신망 구축의 '최적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도시철도 통신관로에 광케이블을 유치, 지역 통신 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보유 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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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 통신관로는 해저케이블 초연결 시대를 여는 최적의 인프라"라며 "이번 협약은 공공 인프라와 민간 통신망을 결합한 모범사례로, 부산이 글로벌 데이터·AI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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