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훈 복지부 2차관 주재 현장 간담회
보건복지부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형 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ARPA-H) 추진단 대회의실에서 보건안보 분야 연구개발(R&D)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중구 한국형 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ARPA-H) 추진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건안보 분야 연구개발(R&D) 현장 간담회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보건안보 분야 R&D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대비 백신·치료제를 개발하고,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케이(K)-방산 주간'(10월20일 주간)을 맞아 ▲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백신 자급화 기술개발 ▲ 범부처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 ▲의료현장 감염대응역량 고도화 기술개발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 등 보건안보 분야 주요 5개 R&D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고비용·고난도이나 파급효과가 큰 임무중심형 R&D를 지원해 넥스트 팬데믹, 필수의료 위기 등 국가 난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탈집중화 생산시스템 개발, 백신 초장기 저장기술 개발, 팬데믹 대응을 위한 중증화 억제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2년까지 프로젝트별로 약 180억원씩, 총 1조1628억원이 투입된다.
2020년부터 시작한 '백신 자급화 기술개발' 사업은 국가예방접종 필수백신을 국산화하고 미래 유행 가능한 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혼합백신 2건(보령바이오파마, GC녹십자)과 소아용 6가 DTaP-IPV-Hib-HepB 혼합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B형간염) 1건(LG화학) 등 임상 2상이 승인됐다. 사업비는 2029년까지 총 2151억원이다.
'범부처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 사업(2023~27년·420억원)은 감염병의 조기감시, 예측, 신속 현장 진단, 생활방역물품 신뢰성 확보 등 국가 방역체계 분야별 기술 기반의 고도화를 위해 8개 부처가 협력해 총 11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원헬스(One Health) 병원체 감시체계 시스템 개발, 감염병 확산 예측 시스템 구축, 신속 현장 진단 기술 개발 등 감염병 대응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의료현장 감염대응역량 고도화 기술개발'은 의료 현장의 감염병 대비·대응체계를 마련해 미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2025~29년·373억원)이다. 대표 연구과제로는 신종감염병으로 인해 대규모 환자 발생 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환자의 증상단계 구분하고 실시간 의료기관 병상파악·배정을 통해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도모하는 '감염병 대응 지능형 병상배정 네트워크 구축 및 실증' 연구 등이 있다.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 사업(2023~27년·273억원)은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서비스를 차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 모니터링 기기 개발, 환자 예측 및 응급 대응 기술, CDSS(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등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 통합적 비대면 진료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개발된 비대면 진료기술들을 연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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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보건안보 분야 R&D는 보건 이슈를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안보 과제"라며 "연구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연구성과가 실질적인 대응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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