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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밤마다 아픈 어깨, 노화 아닌 질병 신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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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흥병원 정형외과전문의 박민식 원장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건강한 삶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어깨 통증은 많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에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안겨주는 흔한 질환이다. 단순한 '오십견'이나 '어깨 결림'으로 치부하고 방치했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밤마다 잠 못 들게 하는 지긋지긋한 어깨 통증, 혹시 어깨 속 '힘줄' 문제일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정확한 정보와 효과적인 관리법을 알아보자.


밤이 되면 더 심해지는 통증은 회전근개 파열의 경고 신호다. 우리 어깨는 팔을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네 개의 힘줄, 즉 회전근개로 구성돼 있다. 이 힘줄들이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어깨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흔히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


첫째 욱신거리는 어깨 통증이다.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특정 각도로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어깨 안쪽에서 시작되는 둔하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둘째 야간 통증과 수면 장애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져 잠을 설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픈 어깨 방향으로 돌아눕기가 어려워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셋째 어깨 운동 범위 제한과 힘 빠짐이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등 뒤로 젖히는 동작이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머리 감기, 옷 갈아입기, 특정 물건 들기 등이 힘들고 어깨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간혹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가 잠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힘줄 손상이 나은 것이 아니라 증상이 일시적으로 잠잠해진 것에 불과하다. 방치하면 파열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퇴행성 변화. 나이가 들면서 힘줄은 자연스럽게 약해지고 탄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으며 중장년층에 회전근개 파열이 흔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둘째 반복적인 어깨 사용이다.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배구, 테니스, 수영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선수)이나 일상생활 속 잘못된 자세, 습관 등도 힘줄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줘 손상을 유발한다.


셋째 외상 및 사고이다. 갑자기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어깨에 무리가 가는 경우, 스포츠 활동 중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등 외상으로 인해 힘줄이 파열될 수 있다.


그러면 회전근개 파열은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까?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의 크기, 환자의 나이, 활동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파열이 경미하거나 초기 단계일 때는 보존적인 치료법을 우선 적용한다. 약물 및 주사 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고 힘줄 회복을 돕는 치료다. 또 물리 치료 및 재활 운동은 전문가의 지도하에 어깨 근력을 강화하고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운동 치료가 필수적이다. 꾸준한 관리가 재파열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어깨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피하며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등 생활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파열의 정도가 크고 어깨 기능에 심각한 제한이 있을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회전근개 봉합술은 최소 침습적인 방법으로 피부 절개를 줄이고 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힘줄을 정확하게 봉합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는 힘줄이 완전히 유합되기까지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어 약 6개월간의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통해 어깨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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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은 더 이상 단순한 '노화의 징후'가 아니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건강 문제다. 당신의 소중한 어깨가 건강한 노년의 삶을 지탱할 수 있도록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길 권한다. 건강한 어깨로 활기찬 일상을 되찾길 응원한다.

[기고] 밤마다 아픈 어깨, 노화 아닌 질병 신호일지도 세흥병원 정형외과전문의 박민식 원장이 집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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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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