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제작 위해 수많은 보석 장인 참여
장인들이 한땀 한땀 금 엮어서 제작
무게만 10㎏, 가격은 약 16억원 달해
금으로 만든 드레스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황금 드레스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랐다. 지난 7일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본사를 둔 귀금속 회사 '알 로마이잔 골드 앤 주얼리'(Al Romaizan Gold & Jewelry)가 제작한 드레스를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황금 드레스'로 공식 인증했다고 밝혔다.
이 드레스는 21캐럿 금 1.27㎏(1270.5g)을 사용해 제작했으며, 드레스의 무게만 8.8㎏(8810.7g)에 달한다. 여기에 왕관, 귀걸이, 머리 장식 등을 합치면 총 10㎏(1만81.2g)으로 볼링공 한 개 반이나 닥스훈트 한 마리의 무게와 비슷하다고 기네스 측은 전했다. 드레스의 가치는 108만 8000달러(한화 약 15억 6128만 원)으로 평가됐다. 단순한 사치품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알 로마이잔은 이 드레스를 에미리트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럭셔리의 조화라는 주제로 제작했다.
머리 장식은 문화적 자부심을 상징하며, 손목과 팔뚝을 감싸는 대형 금팔찌는 전통 장신구의 우아함을 표현했다. 섬세한 보석 세공이 더해진 드레스는 빛을 받을 때마다 생동감 있게 반짝이며 '입는 예술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제작에는 수많은 보석 장인들이 참여해서 한 땀 한 땀 금을 엮고 장식을 달았다. 완성된 세트에는 드레스 외에도 화려한 왕관, 귀걸이, 헤어 장식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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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는 "무게를 넘어, 이 작품은 예술성으로 찬사를 받는다"며 "에미리트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이 디자인은 전통적인 모티프와 현대적인 고급스러움을 조화롭게 결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석으로 섬세하게 장식된 드레스는 생동감 넘치는 디테일로 반짝이며, 마치 착용 가능한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며 "이 작품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유산과 혁신을 하나의 숨 막히는 작품으로 융합한 문화적 상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드레스는 전용 보디가드와 금고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백만 달러가 넘는 옷을 입는 건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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