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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확보가 곧 복지"…돈 잘 버는 '골목구청장'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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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금천구청장 인터뷰
녹색·균형·사람'으로 금천 도약 답 찾아
시흥계곡에 오미생태공원 조성
구청장 재직 7년 동안 구 예산 2배 늘어
서울 내 낙후지역 지원 절실해

"예산 확보가 곧 복지"…돈 잘 버는 '골목구청장'의 비결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구를 사람과 자연,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발전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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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말한다. “시흥계곡의 물길을 되살리듯 금천의 숨결을 되살리는 것이 목표다”. 7년 전 민선 7기 취임 당시부터 오미생태공원 조성, 공군부대 부지 상생 개발, 종합병원 착공, 대규모 주거정비 사업까지 착실히 추진해 왔다.


그가 이루려는 도시의 모습은 명확하다. “사람과 자연,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발전 도시”. 무엇보다 구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유 구청장은 “금천은 서울에서 가장 늦게 출발한 자치구지만 잘 갖춰진 산업 인프라에 교통, 자연환경을 토대로 살기 좋은 자족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것들을 이루려면 돈(예산)이 필요하다. 그는 “예산 부족에 허덕이는 지자체는 국비와 서울시비를 얼마나 끌어오느냐에 따라 구의 성장 속도가 달라진다”며 “행정력과 인맥을 최대한 동원하고, 체계적인 공모 대응으로 민선 7, 8기 7년 동안 구의 예산 규모를 2배가량 키웠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이 '돈 잘 버는 가장 역할'을 한 셈이다. 실제로 2018년 민선 7기 출범 당시 3977억원이었던 금천구의 예산은 올해 7649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2018년 1151억원 수준이던 국비 규모가 올해 9월 기준 2753억원으로 역대 최고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금천구는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 등 각 부처의 공모사업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대응한다. 각 부서가 예산과 공모 일정을 스터디한다. 그는 “단순히 사업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맞는 사업을 찾아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호암산성 역사문화길 조성 사업(37억6900만원)이 대표적 사례다. 오미생태공원 조성 사업 예산 48억원 중 16억원 이상을 국비로 충당했다. 안양천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과 신안산선 유출지하수 활용사업에도 각각 10억원과 6억3000만원의 국비를 당겨왔다.


국비가 들어오면 시비가 매칭된다. 통상 7(국비):2(시비):1(구비) 구조라고 한다. 유 구청장은 “공모사업 경쟁이 치열하지만, 금천구는 낙후된 지역이라는 명분과 실행력으로 설득해왔다”며 “국비 확보는 곧 구민 복지”라고 강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토지 무상사용 협약을 맺고 ‘남서울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벌이는 것도 빠듯한 재원 내에서 ‘일이 되게’ 하는 사례다. 2028년 완공 예정으로 축구장 34개 크기(약 25만㎡)의 숲속 야영장, 산림욕장, 무장애 숲길 등을 조성하는 ‘남서울 희망의 숲(가칭)’ 조성 사업은 유 구청장이 녹지·문화·관광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도시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산 확보가 곧 복지"…돈 잘 버는 '골목구청장'의 비결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오미생태공원 내 금천정원지원센터에서 화분을 가꾸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오미생태공원은 축구장 2.7배 규모의 대형 생활권 공원으로 금천구의 대표적인 녹지 인프라로 꼽힌다. 금천구 제공.

공군부대 부지, 압축 배치 ‘상생개발’ 시동

유 구청장은 “공군부대 이전 사업은 지역 내 가장 까다로운 과제 중 하나”라면서도 “압축 배치와 잔여 부지 개발을 통해 군과 주민이 상생하는 전국 최초의 개발 사례를 만들겠다”고 했다.


해당 부지는 국토부 ‘공간혁신전략지역’으로 지정돼 용적률 제한 없이 개발할 수 있다. 지난해 불법 비상계엄 사태와 정권교체로 사업이 늦어지고 있지만, 현재 국방부, 국토부, 서울시, 금천구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가 가동 중이다.


대규모 주거단지와 업무시설, 공공편의시설, 상업공간이 복합 조성된다. 그는 “공군부대 부지는 G밸리의 배후 신산업 전진기지로 시애틀의 아마존 캠퍼스와 같은 K-산업 거점 캠퍼스를 조성해 첨단업무, 연구개발, 상업, 주거, 문화가 결합한 ‘직주락’ 복합도시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종합병원 건립, 내년 상반기 착공 가능해

그는 “금천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종합병원 건립도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이 유력하다”고 했다. 부영그룹의 우정의료재단이 500병상 이상 규모로 추진 중인 이 병원은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한 3차 의료기관 지정이 핵심이다. 지역 내 2차 의료원 수준 응급실만 있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 해소가 기대된다.


서울시의 준공업지 용적률 완화도 병원 건립과 주거 단지 개발의 촉진제로 작용한다. 병원과 아파트 부지 인허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한편, 유 구청장은 “지방 균형발전 정책 영향으로 국가 예산이 서울 전체에 대폭 줄어들어 서울 내 낙후 자치구가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서울시의 서남권 대개조도 선언적 사업에 그치고 있다“며 실질적 예산 투입과 균형발전지수 도입을 통한 낙후지역에 대한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유 구청장은 “주차, 청소, 불법 투기, 생활 안전 등 일상 문제에서부터 변화를 만들고,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정책이 진짜 성공적인 정책”이라며 "'골목구청장’의 역할을 계속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오는 15일 구민의 날 행사에서 개청 30주년 맞아 주민 의견을 토대로 선정한 ‘버킷리스트 30’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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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서울 금천구 출생.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하며 민주화 운동의 길에 들어섰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국가 정책과 행정 전반을 두루 익혔다. 제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총무부본부장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사무부총장을 거쳐 민선 7·8기 금천구청장에 당선됐다.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스마트 안전 골목길, 주민참여형 인권 기본 조례 제정, 골목길 생활안전 지킴이 설치 등 주민 안전과 관련한 혁신 사업을 추진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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