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평가혁신 TF 출범…공천 시스템 구축 돌입
원내 활동 평가 강화…의정 활동 데이터 확대도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간다. 선거 공천 기준을 마련할 조직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선출직 공직자 평가시스템 업체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공천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다.
당은 지난달 29일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김선교·유상범·박수민 국민의힘 의원과 서정현 경기 안산을 당협위원장을 위원을 맡았다. TF는 공천 심사 항목과 세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의원총회나 본회의 참여도, 상임위원회 활동, 장외집회 기여도 등 다양한 의정활동 지표가 공천 심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일하고 열심히 일하는 분이 우대받아야 한다"며 "어떤 분들이 열심히 일했는지 자료를 축적해 공천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의정 평가가 느슨했던 국민의힘은 최근 원내 활동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의원총회 등 당 행사에서 소속의원들의 출석 여부와 불참 사유를 파악해 공지하는 게 대표적이다. 국회 내 회의나 토론회·세미나 등 공개 활동을 넘어 의정 활동 데이터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후 공천 과정에서 이를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 조직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사고 당협을 대상으로 당협위원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전체 254개 당협 가운데 36곳의 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다. 이중 21곳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특위 위원장인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이 빠르게 대응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고당협 정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패배 이후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주요 승부처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명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선거라 여당에 유리한 상황이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 차지한 12개 광역자치단체장을 최대한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울과 부산 등 격전지를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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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추석 연휴 직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천에서 국민들에게 민주당보다 더 큰 감동을 주지 못하면 선거는 쉽지 않다"며 "대여투쟁을 하되 야당으로서 더 나은 정책을 내놓으면 중도층의 마음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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