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맞붙은 20대 카자흐스탄인들
경찰, 수사 후 출입국관리소 송치 예정
충북 음성군에서 불법 체류 중인 카자흐스탄 국적 남성들이 집단 폭행 사건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 일부는 구속됐고 나머지 관련자들도 곧 입건될 예정이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 음성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를 받는 B씨 등 2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1일 0시 7분쯤, 음성군 생극면의 다세대주택 지상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행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B씨와 그의 지인들이 거주 중인 주택 인근을 지나던 중 시비가 붙었고 양측은 결국 대치 상황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B씨 측이 망치와 쇠파이프 등 금속성 둔기를 들고나오면서 충돌이 격화됐다. 반면 A씨 일행은 맨주먹으로 맞섰으며 이 과정에서 B씨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에 연루된 이들 모두가 국내 체류 자격 없이 머물고 있었던 불법 체류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이후 도주했던 A씨 등은 경찰의 추적 끝에 체포돼 구속 조치됐으며 현장에 있었지만 직접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A씨 측 일행 3명은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신병이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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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재 B씨 일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해당 인원들 역시 출입국 당국에 신병을 인계할 방침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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