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서울·수원·화성 구간 31.3㎞ 걸어
경복궁 출궁의식 시작…곳곳 볼거리
서울, 경기, 수원, 화성 각지에서 시민 5000명이 함께 걷는 '2025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28일 열린다. 정조대왕이 1795년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와 함께 융릉으로 나섰던 '원행(園幸)'을 현대에 되살린 대규모 역사문화축제다.
서울시는 28일 오전 8시부터 서울 경복궁에서 화성 융릉까지 31.3㎞ 구간에서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민 5000여명과 말 138필이 참여해 당시 행렬을 재현한다. 서울과 수원, 화성 각 구간에는 전통과 현대, 미래까지 어우러지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서울 구간은 ▲경복궁~시흥5동 주민센터, 수원은 ▲안양~수원, 화성은 ▲동탄~황계동을 이어 행렬한다. 특히 본행렬이 정조효공원에 도착한 뒤 융릉까지 이어지는 '산릉제례 어가행렬'은 오직 화성구간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로, 역사적 의미와 함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함께하는 시민들은 조선시대 왕의 행차를 보기 위해 모였던 백성을 뜻하는 '관광민인(觀光民人)'으로 칭한다. 시민들은 경복궁에서 오전 8시에 모여 출궁의식을 시작한다. 이후 '백성의 축제, 시민의 축제가 되다'는 주제 아래 노들섬까지 약 2시간 동안 도보로 행렬한다. 길을 지날 때마다 환영의식(덕수궁), 엿장수 공연(서울역), 사자놀이(숙대입구역), 풍물패(삼각지역), 취타대(용산역)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2시간의 행렬을 거쳐 노들섬에 도착하면 정조가 혜경궁 홍씨께 미음을 올리던 장면을 재현하는 '미음다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또 인기 역사강사 최태성의 '역사 콘서트', 서울문화재단 어린이 취타대의 공연도 있다.
행사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당일인 28일 서울, 수원, 화성 시내 일부 구간 교통이 통제된다. 시간별로 통제 구간이 다르니 자세한 교통정보는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수원시, 수원화성문화제 축제, 화성시 문화관광재단, 정조효문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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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서울구간에는 많은 시민분이 행렬에 참여해 정조대왕의 효의 발자취와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며 "많은 시민이 찾아오셔서 정조대왕의 효심·애민·소통의 정치를 기리고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가을의 청량함을 마음껏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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