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 채취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다만 생산량은 예년보다 적을 전망이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와 주산지의 대형 산불피해 영향으로 올해 송이버섯 전체 생산량이 예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송이버섯은 현재 인공재배가 어려워 자연에서만 채취된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경북도 등 산간 지역이 송이버섯의 주된 생산지로 꼽힌다.
채취 시기는 땅속 5㎝ 깊이에 평균 지온이 19도 이하로 떨어진 시점부터 13~16일가량 지났을 때다. 8~10월 적정 누적 강수량 500~600㎜도 충족해야 한다.
올해는 강원지역의 가뭄이 심화돼 송이버섯 발생이 다소 늦어진 상황이다. 그 와중에 지난 22일부터 인제·양구군 산림조합이 송이버섯 첫 공판을 시작했고 내달 말부터는 대부분 지역에서 본격적인 공판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정 생육환경이 유지된다면 추석 전후 생산량은 늘어날 수 있다. 단 올해 송이버섯 생산량은 기후변화와 주된 생산지의 대형 산불피해로 송이버섯 생산량이 예년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산림조합의 송이 공판량은 2020년 124t, 2021년 108t, 2022년 67t, 2023년 165t, 2024년 78t 등의 등락을 보였다.
산림청은 송이산 복원과 생산량 확대를 위해 2001년부터 인공생산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홍천군 소재 송이 감염묘 시험림에서는 2017년~2024년 해마다 송이가 발생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 대형 산불 송이 피해 임가가 송이를 대체할 유망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송이 대체 작물조성 사업비 326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해 지원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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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은 "올해는 대형 산불과 가뭄 등으로 송이 생산 임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송이 채취 임가의 소득이 빠른 시일 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송이 연구와 지원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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