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스크, 서울에 양자보안 R&D센터 설립
글로벌 첨단기업… 스페이스X에도 공급
'서울투자자포럼'… 혁신기업 대거 참여
"해외 기업·투자자 비즈니스 위해 동행"
세계적인 양자보안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실스크'가 서울시와 3000만 달러(420억원) 규모의 양자 보안 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22일 체결했다. 실스크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 발사체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가 22일부터 이틀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하는 '2025 서울투자자포럼(Seoul Investors Forum, SIF)'을 계기로 성사됐다. '서울투자자포럼'은 서울시가 주최하고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서울'이 주관하는 행사다.
서울시는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2025 서울투자자포럼(Seoul Investors Forum, SIF)'에서 세계적인 양자보안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실스크'와 420억원 규모의 양자 보안 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
현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으로 성장한 '퓨리오사AI'는 2023년 포럼에 참여해 미국 벤처캐피털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서 온 해외 투자자 80여명과 서울 소재 혁신기술기업 100개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에는 1994년 홍콩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세컨더리 사모펀드(PE) 및 공동투자펀드 운용사 '렉싱턴 파트너스(Lexington Partners)', 캐나다의 바이오·헬스 전문 벤처캐피털인 '테랄리스 캐피털(Teralys Capital)' 등 글로벌 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서울 기업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개막식에 앞서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데이빗 퍼거슨 와이즈키 부회장 겸 실스크 이사, 로익 아몬 실스크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스크와 300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된 실스크는 양자보안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2023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올해 두 차례 스페이스X 발사체를 통해 자사 반도체가 탑재된 양자보안 인공위성 발사에도 성공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실스크와 양자보안 연구개발 센터 설립에 합의하고 사물인터넷(IoT), 금융, 의료, 항공, 위성통신 등 전략산업 분야의 첨단 기술협력과 생태계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실스크는 센터를 통해 양자내성(포스트 퀀텀) 반도체 칩의 개인화 기술과 위성기반 양자보안 모듈 개발을 추진하며, 센터 설립을 위해 국내 기업과의 합작투자 방식으로 3000만 달러 이상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역시 실스크와 협력해 양자보안 인프라 확충, 전문인력 양성, 기업 기술지원,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업에 힘쓸 계획이다.
오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울 혁신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용산·창동 개발부지 등을 소개하며 서울 세일즈맨으로 나선다. 데이빗 퍼거슨 부회장은 '미래의 투자 거점, 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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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행사에서는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국제금융센터지수 발표 기관인 영국 '지옌(Z/Yen)그룹'의 마이크 워들 CEO가 서울의 글로벌 금융 경쟁력을 분석한다. 오 시장은 "서울은 혁신기술과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두루 갖춘 세계가 주목하는 전략 거점 도시"라며 "투자자를 전담 지원할 서울투자진흥재단이 다음달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조사, 서울지사 설치, 규제 해소 등 성공적인 서울 진출의 전 과정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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