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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인기 얻더니 매출 204% 폭등…장난감에서 고가 수집품으로 대변신[뉴스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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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부'로 급성장 중인 아트 토이 시장
소량 생산, 수집 가치는 핵심 키워드

편집자주'설참'. 자세한 내용은 설명을 참고해달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다. [뉴스설참]에서는 뉴스 속 팩트 체크가 필요한 부분,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콕 짚어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홍콩 출신 아티스트 카싱 룽의 창작물이자 아트 토이."


세계적인 신드롬을 낳은 중국 장난감 '라부부'의 소개 문구엔 '아트 토이' 단어가 따라붙는다. 아트 토이는 1990년대 홍콩에서 시작된 예술이자 대중문화로, 값싼 대량 공산품이었던 완구를 고가의 수집품으로 탈바꿈했다.

홍콩서 시작된 아트 토이 역작, 라부부

순식간에 인기 얻더니 매출 204% 폭등…장난감에서 고가 수집품으로 대변신[뉴스설참] 라부부 인형. 팝마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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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토이의 정의는 '예술가와 소규모 독립 기업이 합작해 소량만 생산하는 수집형 장난감'이다. 장난감의 기능보다는 시각적 표현, 세계관,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수집 가치를 가진 장식품에 더 가깝다. 라부부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트 토이 중 하나다. 홍콩 출신 아티스트 카싱 룽(Kasing Lung·龍家昇)이 디자인했고, 중국 아트 토이 브랜드 팝마트가 제조와 유통을 책임진다. 카싱 룽은 평소 좋아하던 북유럽 신화를 중화권 감성으로 재해석해 라부부 캐릭터를 만들었다. 2015년 탄생한 라부부는 원래 소수의 아트 토이 수집가들에게만 주목받던 제품이었으나, 2019년 잠재력을 눈여겨본 팝마트가 제조 및 유통을 맡으며 순식간에 글로벌 인기 캐릭터로 부상했다.

1970년생 전시 예술가 마이클 라우가 시작

라부부의 성공 비결로 꼽히는 다품종 소량 생산, 희소성을 활용한 높은 수집 가치 등은 모두 아트 토이가 과거부터 다듬어 온 성공 공식이다.


1970년생 홍콩 예술가 마이클 라우(Michael Lau)는 아트 토이의 창시자로 불린다. 어려서부터 완구 애호가였던 그는 장난감이 대량 생산·소비되는 싸구려 제품으로 여겨지는 현실에 불만을 품고, "모든 예술은 장난감이고 모든 장난감은 예술"이라는 구호 아래 아트 토이 시장을 열었다.

순식간에 인기 얻더니 매출 204% 폭등…장난감에서 고가 수집품으로 대변신[뉴스설참] 아트 토이 창시자라고 불리는 마이클 라우(좌)와 그가 디자인한 G.I. 조 인형. 크레이지스마일, 빈티지오렌지 홈페이지

라우는 1999년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인형 'G.I. 조'를 홍콩 거리에 배치한 '가드너(정원사)' 전시 프로젝트로 명성을 얻었고, 소니 등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하며 홍콩을 대표하는 젊은 예술가로 부상했다. 그의 아트 토이는 당시 홍콩을 왕래하던 수많은 중화권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줬고, 이후 아트 토이를 자처하는 장난감이 우후죽순 쏟아졌다.


아트 토이 시장엔 불문율이 있다. ▲예술가가 디자인할 것 ▲다양한 소재(봉제, 레진, 세라믹, 실리콘 등)를 시도할 것 ▲최대한 다양한 품종을 소량만 생산할 것 ▲2차 시장(리셀)을 통해 수집 가치를 높일 것 등이다.


특히 수집 가치는 라우가 강조하는 아트 토이의 핵심이다. 그는 2021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장난감이든 신발이든 수집하는 모든 게 예술"이라는 말로 아트 토이와 수집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2010년 설립된 중국 팝마트는 아트 토이를 담은 랜덤박스를 판매하는 전략으로 라부부를 글로벌화 하는데 성공했다.

순식간에 인기 얻더니 매출 204% 폭등…장난감에서 고가 수집품으로 대변신[뉴스설참]

라부부 열풍은 아트 토이 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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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에 따르면 2020년 약 229억 위안이었던 중국 아트 토이 시장규모는 2023년 571억 위안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으며, 2024년에는 약 764억 위안(약 15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약 33.8% 성장했다. 2020~2024년 중국 아트토이 시장 규모는 연평균 35% 성장해 전 세계 시장 성장률인 18%의 약 2배에 가깝다. 올해 상반기 팝마트 매출은 139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주가도 올해 초 91홍콩달러에서 전날 종가 기준 259홍콩달러로 180% 가까이 폭등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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