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악시오스 당국자 인용해 보도
트럼프 "No"라고 말하지 않아
이후 사전 인지 여부 부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계획을 미리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사전 통보가 없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배치된다.
복수의 이스라엘 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시간으로 9일 오전 8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예정된 공격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이는 카타르 수도 도하 공습 소식이 처음 전해진 같은 날 오전 8시 51분으로 50분 앞선 시점이었다.
네타냐후 총리가 임박한 공습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렸으나, 그 시각은 공습 계획 취소가 가능했던 시점이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전에 공격 사실을 알고 있었다. 처음에 네타냐후와 트럼프는 정치적인 차원에서 논의했고, 이후에는 군사 채널을 통해 논의했다. 트럼프는 '노'(No)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은 정치적인 차원에서 '충분히 미리' (공습 계획을) 통보받았다"며 "만약 트럼프가 막고 싶었다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관계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계획을 단순히 알렸는지, 아니면 미국의 허가를 구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9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고위급 인사를 노려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한 건물을 전격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당일인 9일 이스라엘이 공습을 사전에 통보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고 있다는 보고를 미군으로부터 받았다"면서 이스라엘의 사전 통보 여부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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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사전 인지 부인을 돕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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