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방 제조업의 반전, 엠스푸드가 보여준 성장 모델

시계아이콘02분 0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특허 '라이징피자', 무인점포 개척

가맹·수출·증설, 지역경제에 활력

냉동피자, 조각피자, 라이징피자…. 지방에서 시작해 세계 무대로 도전하는 기업을 아세요?


경북 서남부의 중소도시 고령군. 대가야 고도로 알려진 이곳은 최근 몇 년간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로 고민이 깊다. 그러나 이 조용한 농공단지 한쪽에서는 젊은 제조기업의 도전이 지방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있다.


바로 피자 도우 전문 생산업체로 출발해 현재는 냉동 피자 완제품까지 영역을 넓힌 엠스푸드(대표 전해명)다. 이 업체는 2018년 고령군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한 뒤 꾸준한 기술 개발과 생산 자동화를 무기로 국내 피자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지방 제조업의 반전, 엠스푸드가 보여준 성장 모델 엠스푸드 전해명 대표.
AD

최근에는 '식사도 간편하게, 창업도 소자본으로'라는 시대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며 가맹사업·수출·제2공장 증설이라는 세 갈래의 사업 다각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성장한 냉동·간편식 시장, 1인 가구 확대, 인력난 속 무인점포 확산 등 변화의 물결을 기민하게 포착한 것이다.


이 같은 도전은 단순한 기업 성장에 그치지 않는다. 인구 3만명 남짓한 군 단위 지역에서 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와 60명 이상 고용을 창출하는 엠스푸드의 행보는 지방 제조업이 어떻게 세계시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엠스푸드는 최근 조각 피자 전문점 가맹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혼밥족과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간편 메뉴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을 반영해 소규모 점포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소자본 창업 모델을 설계했다.


현재는 서울의 두 곳에서 안테나샵(테스트 매장)을 운영하며 소비자 반응과 매뉴얼을 검증 중이며 이를 토대로 가맹 희망자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창업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엠스푸드는 무인 피자 시스템을 활용한 가맹사업도 준비 중이다. 주문과 조리 과정을 자동화해 인건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경력단절자·직장인·은퇴 예정자 등 초기 투자와 운영에 부담을 느끼는 다양한 예비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창업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의 경쟁력은 엠스푸드가 특허를 보유한 '라이징 피자'에서 나온다. 해동 과정 없이 오븐 조리만으로 갓구운 듯한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해 냉동 피자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들도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며 혁신성을 높게 평가한다.


엠스푸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도 본격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7월 베트남 유통기업 AZIZI와 50억원 규모의 냉동 피자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고령군이 지난해 파견한 동남아 무역사절단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앞서 2023년에도 베트남 대형마트 체인과의 첫 계약을 통해 약 30억원 규모를 수출하며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번 계약은 이러한 기존 실적을 토대로 거래 규모를 대폭 확대한 사례다. 업계에서는 이를 엠스푸드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랜드 팜 앤 푸드와 협력해 위탁 생산 중인 '애슐리홈스트랑' 피자 3종도 글로벌 유통업체 코스트코를 통해 동남아 17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는 단순 수출을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냉동 피자 시장으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방 제조업의 반전, 엠스푸드가 보여준 성장 모델 엠스푸드 공장

사업 확장을 위한 제2공장 증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엠스푸드는 지난 6월 고령군 쌍림면 본사 인근 3960㎡(1200평) 용지를 매입하고 약 100억원을 투자해 '라이징피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이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돼 국내 가맹사업은 물론 수출 물량까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6월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연간 천만 판 생산, 350억원 매출 달성과 함께 60명 이상 신규 고용을 창출할 전망이다. 또 제2공장 완공으로 할랄 시장 등 해외 특수시장에 대한 공급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해명 대표는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군민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양질의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힘줬다.


도우 전문 생산기업으로 출발한 엠스푸드는 이제 냉동 피자 완제품과 프랜차이즈, 해외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지방에서 세계로' 도약을 이어가고 있다.


AD

고령군에서 시작된 작은 피자 공장은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성장 모델로 자리잡으며 지방 제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