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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버블론' AI주식, 투자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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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AI 버블" 발언, 스타트업 고평가 경고 목적
MIT "생성형 AI 성과부족"…에이전틱AI 효율성 강조

中알리바바 "美엔비디아 대체할 반도체 개발"
미·중 'AI 디커플링' 가속화, 미국 우위는 지속될 듯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던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미국 주식들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지난달 샘 올트먼의 'AI 버블' 발언과 MIT의 'AI 성과 부족' 보고서, 그리고 최근 중국의 'AI 반도체 칩 독립 선언'까지 악재가 이어졌다.


서학개미들의 근심을 산 AI 주식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증시 전문가들은 AI에 대한 우려가 과장된데다, 미국과 중국의 'AI 디커플링'은 예견됐다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주식을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AI 버블론

시계를 되돌려 작년 6월로 가보자. 골드만삭스는 "엄청난 투자에도 AI가 필요한 곳에 도달하지 못한다"며 버블론을 제기했다. 딥테크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해 온 벤처캐피탈(VC)인 세콰이어캐피탈도 "빅테크기업의 투자 비용과 예상 매출의 갭이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당시 AI 관련주 주가가 잠시 주춤했다.


[실전재테크]'버블론' AI주식, 투자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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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년여가 경과한 지난달, 데자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0여년 전 닷컴버블과 유사하다"고 인터뷰한 직후 미국 증시에서 M7(Magnificent 7, 애플·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 주가는 폭락했다.


이어 MIT NANDA(Networked Agents And Decentralized Architecture)가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생성형AI에 300억~400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95%가 아무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시장은 'AI 버블론'에 빠졌다.


하지만 올트먼 인터뷰와 MIT 보고서는 오해였음이 드러났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자본과 인프라가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과 다르게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진입 장벽이 낮다"며 "샘 올트먼은 인터뷰에서 3~4명의 개발자와 아이디어만 존재하는 스타트업이 수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AI 산업에 거품이 끼고 있음을 경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MIT 보고서도 AI 활용 성과가 낮다는 내용보다는 점점 이용자 수가 많아지는 에이전틱AI(Agentic AI)를 활용하면 생성형 AI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에이전틱AI는 사용할 때마다 사용자가 의도하는 전체적인 맥락을 제공할 필요가 없고,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LLM '딥시크' 충격 이어 中 AI 칩 독립 선언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알리바바가 엔비디아 H20을 대체하기 위해 AI 칩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초 중국의 '딥시크'가 LLM 분야에서 뛰어난 효율성을 보여줘 충격을 준 데 이어, 미국의 독무대였던 칩 분야에서도 중국이 도전을 선언하자 다시 한번 시장에 충격을 줬다.


앞서 7월 말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 H20에 보안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 기업들의 신중한 구매를 요구했다. 한편으로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공공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반도체 절반 이상을 중국 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화웨이, 캠브리콘 등 중국 회사들이 만드는 반도체 성능은 엔비디아에 못 미치고 전력 소모량도 많다. 하지만 중국은 연산 부담을 줄인 LLM을 만들고,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투자로 전력 수요를 맞추고 있다. 미국과는 다른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중국 AI 칩 시장 국산화 비중이 2023년 17%에서 올해 46%, 2027년 5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AI 생태계 관련주 관심 가져볼만

중국이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미국에 도전하고 있지만 결국 승자는 미국이 될 것이란 견해가 많다. 미국은 여전히 인공일반지능(AGI)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AGI를 통해 연구개발(R&D)과 경제 성장, 안보 분야에서 압도적인 국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AI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중국은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에이전틱AI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단기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따라가려는 모습이 부각된 '딥시크 모먼트'로 인해 미국 AI 관련주들이 주춤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일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AGI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걱정이 커지지 않는한, 최적화 전략으로 에이전틱 AI를 추구하는 게 낫다는 평가가 제기되지 않는 한, 한동안 미국 경쟁 우위가 지속되면서 AI 관련주의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전재테크]'버블론' AI주식, 투자해도 괜찮을까
한국 AI 정책 수혜주도 주목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상태였던 한국 AI 산업 도약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 상장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가 공식 출범하면서 흩어져 있던 GPU 공급,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산업 특화 AI 확산 사업 등이 하나의 체계 안에서 관리돼 정책 실행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향후 구체적인 AI 액션플랜이 공개되고 제조·의료 등 산업 특화 AI 공모, 국가 AI컴퓨팅센터 3차공모 같은 실행 과제들이 뒤따를 예정이다. 거버넌스(국가AI전략위)→마스터플랜(AI액션플랜)→실행과제(특화 AI 및 컴퓨팅센터 공모)로 이어지는 구조가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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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직접 수혜 기업군과 간접 확산 섹터로 나눠 접근할 수 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직접적으로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공급받는 네이버·카카오·NHN에 더해 국가대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팀에 속한 SK텔레콤·엔씨소프트·LG그룹주가 대표적이며, AI컴퓨팅센터 및 산업 특화 AI 공모가 본격화되면 참여 기대가 높은 삼성SDS, 솔트룩스, 루닛, 코난테크놀로지, 사이냅소프트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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