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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면 대답 없이 빤히 쳐다봐"…'젠지 스테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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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를 상징하는 현상으로 떠올라
코로나19 팬데믹에 대면 소통 감소 영향
"어이없는 질문에 반응 않는 것" 항변도

최근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Z세대(1997~2012년 출생)를 상징하는 현상으로 '젠지 스테어'(GenZ stare)가 떠오르고 있다.


"질문하면 대답 없이 빤히 쳐다봐"…'젠지 스테어' 뭐길래 방송인 유병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댄서 가비가 직접 '젠지스테어'를 재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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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스테어'는 'Z세대'를 뜻하는 'GenZ'와 '응시'라는 뜻의 'stare'가 합쳐진 신조어다. Z세대가 타인을 무표정하게 빤히 바라보는 모습을 뜻한다. 질문이나 대화에 곧바로 반응하지 않고 상대를 가만히 바라보는 특유의 태도를 두고 생겨난 신조어다.


젠지 스테어는 해외 SNS를 중심으로 밈(Meme)으로 소비되면서 전 세계적인 공감을 얻었다. 한 영상에서는 고객이 "우유 들어간 라떼가 가능하냐"고 묻자 점원이 몇 초간 응시만 한 뒤 대답했다. "카드로 할인 체크 가능하냐"는 질문에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가 수백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젠지 스테어를 겪었다는 경험담이 공유됐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정말로 물어봐도 쳐다보기만 하더라", "'얘가 날 무시하나?' 하며 오만 생각을 다 했다", "실수를 지적해도 반응이 없는 Z세대 후배 직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등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이어 방송인 유병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댄서 가비가 직접 '젠지 스테어'를 재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가비는 지난달 11일 '궤도의 잠 못 드는 밤 솔직히 진짜 안 졸려'에서 "요즘 '젠지 스테어'라고 젠지가 쳐다보는 방식, 젠지가 쳐다보는 무드가 있다"고 말하며 이 현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접 무표정으로 3초간 응시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질문하면 대답 없이 빤히 쳐다봐"…'젠지 스테어' 뭐길래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젠지 스테어' 관련 영상. 유튜브 캡처

최근 국내 한 매체가 30~50대 직장인 7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3.4%가 '젠지 스테어를 경험한 적 있다'라고 답했다. 직장에서 젠지 스테어를 보이는 직원에 대해 52.4%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세대 간 소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51%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해 중립적(33.3%)이나 긍정적(15.6%)이라는 의견을 크게 웃돌았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Z세대의 젠지 스테어 원인으로는 '소통 회피 및 소통 기술 부족'(26%)과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방어적 태도'(24.6%)가 꼽혔다.


미국 NBC 뉴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소통이 줄면서 Z세대가 불안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 과정에서 SNS 중심으로 관계를 맺은 이들은 온라인에서 조롱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오프라인에서도 느낀다는 것이다. 팬데믹 동안 대면 소통이 줄어들면서 사회적 고립을 겪은 일부 젊은 세대는 불안과 같은 정신적 부작용을 더 크게 경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젠지 스테어를 두고 감정을 절약하고 과잉 반응을 피하는 전략적인 태도로 해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젠지 스테어가 '요즘 젊은 애들은 예의가 없다는' 식의 반복되는 세대론에 불과하다며 Z세대가 팬데믹을 거치면서 관계 맺기를 낯설어할 수 있으니 조직에서는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들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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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젠지 스테어 논란을 두고 Z세대들은 "소통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어이없는 질문이나 상황에 반응하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틱톡에서 160만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에서 한 Z세대는 "손님들이 '치즈 없는 치즈버거'를 달라고 하거나 품절 상품을 찾는다"며 "그런 질문에 당황해서 젠지 스테어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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