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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소설책]'워터 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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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문
[이 주의 소설책]'워터 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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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 정해진 세계에 사는 수상한 전당포의 주인 '하나'와 물리학자 '게이신(케이)'이 벌이는 로맨스 모험 판타지 소설이다. 인생의 선택과 후회 그리고 그 무게를 마법처럼 그려낸 작품으로, 마닐라 거리에 늘어선 전당포의 풍경과 일본 여행 중 접한 다른 세계로 들어선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냈다. 귀금속 대신 후회스러운 지난날의 '선택'을 맡기는 전당포와 구름 위에서 열리는 야시장과 물웅덩이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공간 등의 판타지적 요소는 누구나 마음 한편에 간직한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내 삶은 달라졌을까?"라는 물음을 떠올리게 한다. 후회나 마음의 짐을 한껏 덜어낼 수 있는 소설. (서맨사 소토 얌바오 지음 | 클레이하우스)


올빼미의 없음
[이 주의 소설책]'워터 문' 外

신체 감각을 새롭게 일깨우는 언어와 낯선 도시의 이국적 감수성이 인상적인 배수아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올빼미 없음'이 리마스터 소설선으로 돌아왔다. 소설과 에세이,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를 유려하게 누비는 독특하고 낯선 아름다움이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작품 '올빼미'가 꿈과 글쓰기를 통한 문학적 연대를 그렸다면, '올빼미의 없음'은 연대와 상실을 다룬다. 나이와 국적을 초월해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외르크'(너)의 죽음을 다룬 '올빼미의 없음'은 인간의 부재가 상실의 언어로 전환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배수아 지음 | 창비)


하늘의 모든 새들
[이 주의 소설책]'워터 문' 外

휴고상과 네뷸러상 등 주요 SF문학상을 석권한 저자가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단행본이다. 소수자를 배제하는 사회 속 광기 어린 편견을 직면하는 당사자의 심경을 유머 섞인 문장으로 풀어냈다. 혼자 슈퍼컴퓨터를 만들 정도의 천재 소년 로런스는 '마녀'가 되겠다며 틈만 나면 숲으로 들어가는 괴짜 소녀 퍼트리샤에게 친구가 되기를 제안한다. 계약 친구에서부터 시작된 둘의 우정은 사랑으로 발전하지만, 지구 종말을 앞두고 흔들리고 만다. 소설은 소녀와 소년의 사랑과 성장을 통해 자아정체성의 문제를 세밀하게 다룬다. '패러그린'이란 인공지능(AI)을 통해 답을 찾는 과정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찰리 제인 앤더스 지음 | 허블)


더 컬트
[이 주의 소설책]'워터 문' 外

사이비 종교의 기이하면서도 폭력적인 이면을 현실감 있게 다룬다. 여섯 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촘촘하게 묶인 소설은 사이비 집단 '에덴선교회'가 가상의 동네 나안동에 터를 잡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실종과 살인, 저주와 광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얄팍한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던 교주 류백주와 그 주변의 인물들이 실제로 알 수 없는 영능을 행사하면서 주인공이 혼란에 빠져드는 과정은 독자를 진짜와 가짜, 믿음과 기만의 아이러니로 몰아넣으며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전건우 지음 | 한겨레출판사)


[이 주의 소설책]'워터 문' 外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어느새 비열해져 있는, "자신이 날린 인생 속 수많은 공들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다룬 이야기다. 주인공 병석은 어느 날 잠에서 깨어 낯선 시츄 한 마리와 마주한다. 알고 보니 회식 후 술김에 펫숍에서 구입했던 것. 이튿날 환불하거나 그냥 돌려주려 했으나, 설사를 반복하는 참에 한밤중 동물병원에 맡기게 되는데... 거래처 대표와 원정 골프를 떠나기 직전 동물병원에서 시츄의 위급함을 알리는 전화가 울리고, 그 순간 병석은 "네 팀엔 노는 놈이 너무 많다, 하나씩 털어내라"던 상사의 말을 떠올린다. 시스템에 적응해 살아가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짓는 죄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를 전하는 소설이다. (김유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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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선원 빌리 버드
[이 주의 소설책]'워터 문' 外

'모비 딕'으로 잘 알려진 허먼 멜빌의 단편 소설집이다. 신기한 풍물과 모험 이야기를 버무려 독창적인 자기 세계를 구축한 작품이다. 줄거리는 월스트리트에 사무실에 채용된 '바틀비'란 필경사가 어느 순간 업무도, 사무실에서 떠나기도, 말하기도, 식음도 거부한다는 내용이다. 소설은 '바틀비는 과연 어떤 인간인가'라는 질문을 건네는데, 여러 답 중 하나는 '소외된 인간에 대한 규정'이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용주의 지시를 감수해야만 하는 임금 노동자,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인간, 저항으로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인간 등에 대한 고찰의 기회를 독자에게 제공한다. (허먼 멜빌 지음 | 민음사)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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