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수출 대응 67.8%↑…관세 피해 기업 지원책 신설
'AX 전환·공급망 안정·5극3특 균형성장'에 집중 투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 본예산보다 21.4% 늘린 13조8778억원으로 편성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대전환(AX),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두 자릿수 이상 증액이 이뤄지며 정책 우선순위를 선명히 드러냈다.
내년도 산업부 예산안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산업 전반의 AI 전환이다. 1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예산을 올해 5651억원에서 내년 1조1347억원으로 무려 두 배(+100.8%) 확대했다. 제조업 현장에 AI를 접목해 자율제조 공장을 2030년까지 500개 이상 구축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 상용화에도 대규모 투자가 집중된다.
통상·수출 대응도 올해 1조340억원에서 내년 1조7353억원으로 67.8% 증가했다. 미국발 고율 관세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보험기금 출연액을 6005억원으로 대폭 늘렸으며, 관세 피해 기업을 위한 긴급 바우처(424억원)와 이차보전 사업도 신설했다.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예산은 8973억원에서 1조2703억원으로 41.6% 늘었다. 신재생 금융지원 예산을 두 배 이상(6480억원) 늘리고, HVDC(초고압 직류송전) 기술개발과 AI 기반 분산전력망(1196억원) 등 차세대 전력망 구축에도 투자가 집중됐다. 소형모듈원전(SMR) 국산화 기술개발도 새로 편성됐다.
이와 함께 첨단산업 육성(1조6458억원·26.4%), 공급망 안정화(1조9993억원·11.8%), 지역균형성장(8835억원·16.8%) 예산도 확대됐다. 반도체 미니팹 기반구축(1157억원), 한미 조선산업 협력센터(66억원), RE100 산업단지 지원(261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5극3특 균형성장 전략에 맞춰 지역투자촉진 보조금과 산업단지 환경개선 예산을 늘리고, 지역혁신클러스터와 메가시티 협력 사업 등 지방 주도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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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측은 "관행적·중복 지출을 줄이고 확보한 재원을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했다"며 "내년 예산안은 9월 3일 국회에 제출돼 심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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