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유산연구소 27일부터 수중발굴 캠프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고려·조선 시대 난파선 발굴 현장을 국민에게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27일부터 나흘간 '고려난파선 수중발굴 캠프'를 열고 일반인 대상 수중 발굴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전문가들만 누리던 수중고고학의 세계를 처음으로 국민에게 개방한다.
장소는 '수중유산의 보고'라 불리는 충남 태안 마도 해역이다. 고려청자 운반선을 본뜬 재현선 '온누비호'와 청자·곡물·공예품 등 2000여 점이 침몰 당시 모습 그대로 꾸며졌다. 참가자는 유물 사진 촬영부터 실측, 인양까지 실제 발굴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대상은 스쿠버다이빙 경험 10회 이상인 국민이다. 하루 여덟 명씩 총 서른두 명을 선발한다. 2일부터 11일까지 네이버 폼과 QR코드로 신청받는다. 참가비는 2만원이다. 최종 명단은 13일 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다. 수료자에게는 국제 스쿠버 교육단체 인증인 '수중고고학 잠수 스페셜티 자격증'이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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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이 밖에도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관람, '한국의 수중 보물' 강의, 수중유산조사선 '누리안호' 승선 체험 등을 진행한다. 관계자는 "수중유산의 가치를 몸소 느낄 기회"라며 "한국 수중고고학 50주년인 내년부터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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