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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옴진리교 교주 딸 "30년 넘게 찍힌 낙인" 한국행 또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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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영화제 참석하려 했으나 입국 거부돼
범죄자의 딸로 받는 시선·차별 알리려 노력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 사건으로 악명 높은 사이비 종교 옴진리교 교주의 딸이 최근 한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29일 일본 ANN 뉴스와 아메바(ABEMA) 뉴스 등 현지 매체는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의 셋째딸 마쓰모토 리카가 지난 27일 영화제 참석을 위해 한국에 방문하려 했으나 출국이 허가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려 했으나 출국 허가를 받지 못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탑승 카운터 직원이 한국 대사관에 연락한 결과 "리카의 입국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日옴진리교 교주 딸 "30년 넘게 찍힌 낙인" 한국행 또 좌절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의 셋째딸 마쓰모토 리카가 지난 27일 영화제 참석을 위해 한국에 방문하려 했으나 출국이 허가되지 않았다. EBS국제다큐영화제 '내가 그의 딸이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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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는 "마쓰모토 리카라는 이름이 국가 내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저뿐만 아니라 많은 가해자 가족이 이런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건 정말로 살아갈 의욕을 앗아가는 일이다. 이런 일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4명 숨지고 6300여 명 다친 '사린 테러'

마쓰모토 리카의 입국이 거절된 이유는 그가 아사하라 쇼코의 딸이기 때문이다. 아사하라 쇼코는 1995년 5월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한 주범이다. 세계 최초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 마' 화학 물질 테러 사건이었다. 도쿄 지하철 18개 역과 지하철 객차 다섯 칸에 청산가리의 500배 독성을 가진 신경계 독가스 사린이 살포돼 14명이 죽고 6300여 명이 다쳤다.

日옴진리교 교주 딸 "30년 넘게 찍힌 낙인" 한국행 또 좌절 아사하라 쇼코(좌)는 옴진리교에 비판적인 인물들에게 테러를 가하고 교단에서 탈퇴하려는 신자들을 납치, 살해한 뒤 흔적도 없이 사체를 처리하는 등 악질적인 범죄를 자행했다. AP연합뉴스

아사하라 쇼코는 옴진리교에 비판적인 인물들에게 테러를 가하고 교단에서 탈퇴하려는 신자들을 납치, 살해한 뒤 흔적도 없이 사체를 처리하는 등 악질적인 범죄를 자행했다. 그러다 수사를 받자 공권력에 대항하려 이런 테러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범행이 더욱 악질적이었던 건 법무성·외무성·국토성 등 중앙 부처가 모인 가스미가세키역 등에서 출근 시간을 노렸다는 점이다. 결국 쇼코는 2018년에 사형 선고를 받은 후 사형됐다. 아사하라 쇼코 외에도 옴진리교 간부와 사린가스 제조범 등 13명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관련자 188명은 무기징역 등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 가운데, 리카는 자신과 관련한 영화가 EBS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상영하자 여기에 참석하려 한국에 방문하려고 했다. 리카는 지난 2015년에 자서전 '멈춘 시계'를 출간하고 자신의 얼굴과 이름, 아사하라 쇼코의 딸이라고 밝혔다. 이후 '살인자의 가족'으로 받는 따가운 시선과 차별, 배제에 대해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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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는 지난 6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고등학교는 1개교를 제외하고 수용을 거부했다. 대학에 합격했지만, 입학은 거부돼 소송을 통해 입학할 수 있었다"며 "취직을 해도 아사하라의 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해자 가족은 언제까지 책임져야 할까. 제발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묻지 말아 달라"며 "사건이 일어나길 원치 않았던 것은 가해자 가족도 마찬가지"라고 하소연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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