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29일 대한항공에 대해 연평균 3조원 이상의 설비투자(CAPEX)가 집행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한미정상회담이 지난 25일 미 항공업체 보잉사로부터 총 103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하는 구매계획에 서명했다. 보잉 항공기 투자 금액은 50조5000억원(362억달러)이며, 이밖에 GE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19조1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 도입 및 18조1000억원 규모의 엔진 정비 서비스도 구매 예정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로 대한항공 그룹은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항공기 301대를 운영 중인데, 정상회담 이전에 발주한 항공기 191대를 포함하면 총 297대의 항공기를 발주한 셈"이라며 "전체 중 80% 이상은 노후 항공기 교체 목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정상회담 이전 발주한 총 191대의 항공기 중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인도된 항공기는 총 43대이며, 2025년 하반기~2032년까지 인도가 예정된 항공기는 148대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5건의 신규시설 투자 공시를 통해 약 81조원에 달하는 항공기 구매 계약을 발표했는데, 일반적으로 공시한 금액 대비 실제 투자되는 금액은 40~50% 수준"이라며 "50%로 가정하더라도 40조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11년간(2022년~2032년) 연평균 3조원 이상의 CAPEX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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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이후 신규 투자한 항공기 103대는 2030년대 후반 인도가 예상된다. 실질 투자금액은 약 25조원 내외로, 연평균 약 15대 내외를 인도받는 스케줄로 2030년 말~2045년경까지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 발주 항공기 투자가 끝난 이후인 2030년 말이 유력하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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