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 연합 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28일 오전 9시30분께 종료됐다. 올해 훈련 규모는 예년과 비슷했으나, 당초 계획됐던 40여 건의 야외기동훈련(FTX) 중 20여 건은 다음 달로 연기됐다.
지난 18일 시작된 이번 연습에서는 육·해·공·우주·사이버·정보 등 전 영역에서 연합·합동 작전이 시행됐고, 최근 전쟁 양상 분석을 통해 도출된 현실적 위협이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됐다. 아울러 중립국감독위원회(NNSC)가 연습을 참관해 방어적 성격을 검증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번 연습으로 한미동맹의 굳건한 방어 태세를 재확인했고 연합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했다"며 "어떠한 도발도 억제하고 필요시 양국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습은 군사훈련의 범주를 넘어 대한민국 정부, 민간 기관, 긴급 대응 인력이 계획과 실행 단계에 함께 참여해 위기관리, 비전투원 소개작전, 민간인 보호 절차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사령부는 "이러한 범정부적 접근은 동맹이 대비 태세와 함께 한국 국민의 안전에도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주한 미 8군은 지상 구성군으로서 한반도 전역에서 광범위한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대한민국 육군과의 상호운용성을 확인하고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했다. 도하 훈련, 한국군 군수부대와의 지속 지원훈련, 항공 자산 운용, 카투사 동원훈련, 해상 대(對)특수작전부대훈련,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기동훈련 등을 주도했다.
주한 미 제7공군과 대한민국 공군은 한반도 전역에서 수천 회 출격을 실시했다. 제공권 확보, 근접항공지원, 차단 작전 등 주요 임무를 중심으로 5세대 전투기를 포함한 다양한 항공 전력을 통합 운용했다.
주한 미 우주군은 공군 우주작전단과 협력해 한반도 작전을 지원하는 연합 우주 효과 제공 능력을 검증했다.
주한 미 해군은 제7함대 및 한국 해군작전사령부와 협력해 연합 해양작전을 강화했다. 미 해병대 제3해병원정군과 주한 미 해병대, 대한민국 해병대는 연습기간 중 연합 해병구성군사령부를 편성했다. 이들은 상륙작전 준비 태세, 지휘통제 통합, 연합 기동 능력을 강화했다.
주한 미국특수전사령부와 대한민국 특수전작전부대는 대량살상무기 대응 임무와 직접 타격작전, 특수정찰 임무 등을 숙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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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이번 연습으로 '연합·합동 전영역 작전'을 포함한 동맹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굳건히 했다"며 "정부 부처의 전시대비연습(을지연습)과 실제 훈련을 지원해 범정부 차원의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했다"고 평가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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