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단기전망지표 기준점 하회
경기 침체 가능성 시사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8월 들어 하락한 것으로 26일(현지시간) 나타났다.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7.4(1985년=100 기준)로, 지난 98.7 대비 소폭 낮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WSJ는 전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평가하는 지수는 131.2로 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단기 전망 지표는 74.8을 나타내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준점(80)을 하회했다. 조사 기관은 "기대지수가 8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7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일자리 증가폭이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밑돌았고, 앞선 두 달간의 증가세도 부진했던 탓이다. 이 여파로 구직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 설문에서 소비자의 20%는 8월에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월 18.9%보다 증가한 것이다.
AP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은 관세와 일자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소비자들이 불안 요인으로 보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무역 정책에 따른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우려 언급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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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자들의 설문 답변을 계량화한 '연성'(soft) 지표다. 경제 주체의 심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실물 경기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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