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듈 및 3D 센싱 기술 전문기업 나무가는 21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50억원(발행주식총수의 약 2.5%)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2023년 10월 첫 매입 이후 여섯 번째로, 직전 매입분을 소각한 직후 곧바로 신규 계약을 체결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국내 상장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주주친화적 사례로, 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한층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나무가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2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했으며, 매입분은 예외 없이 소각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히 주식을 취득해 보유하는 수준을 넘어, 매입과 전량 소각을 거쳐 다시 신규 매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이동호 나무가 대표는 "이번 결정은 단발적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주주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책임경영을 이어가며 국내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추진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도 시장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는 과정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무가는 현금 환원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당시 시가배당률은 4.9%, 배당성향은 36.6%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처럼 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을 연속적으로 추진하며 환원 정책의 입체성과 지속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 된다고 나무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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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섯 번째 매입은 단기적 주가 부양책이 아니라, 매입·소각·재매입이라는 일관된 사이클을 통해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라는 명확한 목표를 실현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결정이 단기 성과를 넘어 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과 시장 신뢰도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나무가는 기대한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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