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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000 vs 490' 中 폭주하는데 한국은 제자리 [中에 안방 내준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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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방정부 위주로 로보택시 산업 활성화
韓, 택시업계 반발 고려해 버스 위주로 전략 선회
양국 정부 전략 차이에 기술 격차 확대
韓정부 "하반기부터 스타트업 기술 개발 과제 시작"

'1만6000(중국) VS 490(한국)'


양국 정부가 최근까지 각각 발급한 자율주행 차량 시범번호판 개수다. 중국은 주요 도시들이 앞다퉈 자율주행 지원에 나서면서 무인 자율주행택시인 '로보택시'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반면 한국은 2021년에 자율주행 특별법까지 만들며 상용화를 유도했지만 지지부진하다.


26일 중국 컨설팅업체 관옌톈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발급한 자율주행 차량 시범번호판 개수는 지난해 기준 누적 1만6000개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에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차량은 지난달까지 모두 더해도 490대에 그친다.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로보택시도 달랑 3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운영 중인 로보택시는 올해 4100대에서 2030년에는 50만대, 2035년엔 19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로보택시 시장 규모는 올해 5400만달러(약 755억원)에서 2035년 470억달러(65조7300억원)로 약 700배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1만6000 vs 490' 中 폭주하는데 한국은 제자리 [中에 안방 내준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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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한국의 로보택시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는 건 양국의 전략 차이와 함께 지방정부의 의지가 크게 다르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중국 상하이시는 지난달 26일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식에서 8개 자율주행 기업과 5개 산업 컨소시엄에 자율주행 면허를 발급하는 것을 깜짝 발표했다. 상하이는 2027년까지 '세계 선도 자율주행지구' 구축을 목표로 로보택시 운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중국 수도 베이징시는 지난 4월부터 '베이징 자율주행차 조례'를 전격 시행했다. 긴급 상황이 아니면 운전자가 개입할 필요 없는 '레벨3' 이상 차량이 도로 주행에 나설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제공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2017년 자동차 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도로를 건설하거나 개선할 때 자율주행 차량을 고려해야 한다는 방침을 제시한 상태다.


'1만6000 vs 490' 中 폭주하는데 한국은 제자리 [中에 안방 내준 자율주행]

반면 한국은 택시보다는 버스(셔틀) 위주로 자율주행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 택시보다 공공성이 강한데다 로보택시를 지원할 경우 기존 택시업계 반발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의 예산 지원은 버스에 집중되고 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도 로보택시보다 상용화가 빠른 버스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양국의 전략 차이는 기술 격차를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총사업비 1조974억원 규모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을 추진해 2027년까지 '레벨 4' 완전자율주행 기반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600여개 연구기관과 6000명 연구진이 참여해 센서·카메라, 플랫폼, 통신장비 등 86개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사업 성과를 현장에서 체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자율주행업체 대표는 "투자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정부는 기술력이 낮은 것부터 개발하자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면서 "정부 자금으로 나온 성과물 가운데 실제 사업에 쓸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초기 연구개발(R&D)을 지원하면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도 참여하고 전체적으로 산업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겠지만 현재 로보택시 사업을 하는 곳은 대부분 소규모 IT업체"라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로보택시와 같은 IT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자율주행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술 개발 과제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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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결국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 되는 데이터 확보에서도 뒤처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내 자율주행 누적 운행 거리 1위 업체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운행 거리는 현재 약 69만㎞로, 중국 바이두(1억1000만㎞)의 160분의 1에 그친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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