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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콘서트의 현대적 재현…명품 가구로 꾸민 무대에서 클래식 연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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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
내달 수성아트피아 소극장…풀티, 명품 가구·조명 협찬

지난 16일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는 베토벤의 작품 세 곡으로만 무대를 채웠다. 세 곡은 1807년 3월 베토벤의 후원자였던 로프코비츠 공작의 저택 연주회에서 연주됐던 작품들이었다. 당시에는 이처럼 상류층이나 예술 애호가들의 사적인 공간에서 소수의 청중을 모아놓고 연주하는, 이른바 살롱 콘서트가 흔했다.


다음달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PAPA)와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손잡고 개최하는 'PAPAX수성아트피아 기획 시리즈'는 당시의 살롱 콘서트 분위기를 재현한 무대에서 열리는 클래식음악 공연이다. 피아노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여느 독주회 풍경과 달리 명품 가구와 조명을 예쁘게 배치한 무대에서 연주가 이뤄진다. 프리미엄 리빙 중고 플랫폼 '풀티'가 협찬사로 참여한다.


한상일 PAPA 대표는 19일 서울 용산구 풀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APAX수성아트피아 기획 시리즈를 큐레이션 콘서트라고 소개했다. 그는 "18~19세기 유럽 살롱 콘서트가 귀족의 집이나 소규모 살롱 공간에서 열렸다"며 "그때의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윤경 풀티 대표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해치지 않아야 한다"며 "무대 중앙에 피아노가 있고 그 뒤에 연주곡과 어울리는 명품 가구들을 배치해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인테리어 잡지의 광고 사진과 같은 무대가 연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풀티는 명품 가구를 팔고 싶어 하는 사람과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이 대표는 "사용한 명품 가구를 수거해서 원형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클리닝과 보수 과정을 거친 다음 재판매를 하거나 대여를 해준다"고 소개했다. 풀티는 프리츠한센, 까시나, 아르떼미데, 에르메스 등 200여개 브랜드를 취급한다.

살롱 콘서트의 현대적 재현…명품 가구로 꾸민 무대에서 클래식 연주를 한상일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PAPA) 대표(왼쪽)와 이윤정 풀티 대표가 19일 서울 용산구 풀티 쇼룸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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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다음달 일요일마다 총 4일간 5회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2016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박진형의 독주회, 일본 피아니스트 유키네 쿠로키 독주회,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성신여대 교수가 참여하는 피아노 사중주 공연 등이 열린다. 연주에 앞서 전시 전문 큐레이터가 무대에 배치된 가구와 조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상일 대표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나 롯데콘서트홀과 같은 대형 공연장에서는 살롱 콘서트의 의미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소극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관객들이 일상의 공간 속에서 음악을 즐기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클래식 음악이 대중들이 접근하기에 장벽이 있을 수도 있는데 쇼룸이나 일상의 공간처럼 꾸며진 무대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하는 것처럼 느꼈으면 한다. 일상에서 클래식이 스며드는 느낌을 준다면 클래식의 대중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PAPA와 풀티를 향후에도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 대표는 "올해 연말에는 서울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공연장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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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경 대표는 "이번 무대는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라며 "예술이라는 게 결국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문화예술과의 협업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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