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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오라클發 'AI 거품' 우려에 일제 하락…나스닥 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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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오라클,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 난항"
AI 투자 과열 우려에 기술주 투심 급랭
애매한 11월 고용 보고서에 금리 경로 불확실
월러 "추가 인하 바람직…서두를 필요 없어"
국제유가는 전날 5년 만의 최저치 후 반등

[뉴욕증시]오라클發 'AI 거품' 우려에 일제 하락…나스닥 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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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오라클이 추진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가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뉴욕증시]오라클發 'AI 거품' 우려에 일제 하락…나스닥 1.81% ↓ 17일(현지시간)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29포인트(0.47%) 내린 4만7885.9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8.83포인트(1.16%) 떨어진 6721.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8.139포인트(1.81%) 밀린 2만2693.323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오라클이 5.4% 급락했다. 브로드컴과 AMD는 각각 4.48%, 5.29%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3.81% 내렸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21% 하락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주주들에게 이 회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제안을 거부하라고 권고한 후 5.42% 미끄러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오라클을 비롯한 AI 관련주 하락을 이끌었다. FT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 자산운용사인 블루 아울 캐피털은 오라클과 미시간주 세일린 타운십에 오픈AI를 위한 1GW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논의해 왔으나, 최근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라클의 부채 증가와 AI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 지출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블룸버그가 지난주 오라클이 오픈AI 관련 일부 프로젝트를 2028년으로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한 점이 겹치며 이날 FT 보도의 영향은 한층 컸다.


이번 보도는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서두르는 가운데, 자금 조달 방식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직접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사모펀드에 의존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가 향후 재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크레셋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는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투자 테마지만 피로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며 "업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과대평가돼 있고 인프라 투자는 전례 없이 증가했으며 이 같은 열기는 과거 투기적 사이클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AI 마진이 정점에 달하고 자본 집약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수익 전망이 보다 명확한 분야로 자금을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AI 투자 과열 우려 외에도 장 초반 증시는 고용 지표의 엇갈린 신호로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했다. 전날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6만4000건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만5000건)를 웃돌았다. 연방정부 인력 감축 영향으로 지난 10월 비농업 고용이 10만5000건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만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지난 9월 4.4%에서 11월 4.6%로 상승해, 2021년 9월 이후 4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노동시장 둔화 흐름이 확인됐지만 붕괴 신호는 감지되지 않으면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측은 한층 불확실해지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18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전년 대비 3.1% 상승해 지난 9월(3.0%)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의 공개 발언도 나왔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보다 1%포인트 높다며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만큼 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이 시간을 두고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2026년까지 계속 둔화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미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수준인 4.1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48%로 전일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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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유조선의 전면 봉쇄를 명령하면서, 전날 기록한 약 5년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7달러(1.21%) 오른 배럴당 55.94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WTI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과 공급 확대 전망이 부각되며 장중 한 때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5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전일 대비 0.76달러(1.29%) 상승한 배럴당 5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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