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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첫 임직원 대면에서도 "많이 듣겠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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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연습서 간부들 만나 소통 강조
오후부터 부문별 업무보고 받아
"독단적으로 결정 않겠다"…토론 강조
이복현과 비슷한 배경…전혀 다른 스타일

이찬진 금감원장, 첫 임직원 대면에서도 "많이 듣겠다" 강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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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듣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토론을 통해 결정하겠다."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취임 후 첫 내부 소통 자리에서 경청과 토론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 원장은 취임 직후 출입기자와 만나 토론 과정을 거쳐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한미 비상 대비 군사훈련인 을지연습(UFS)에서 국장급 이상 임직원을 만나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에서 이복현 전 금감원장이 월권 논란을 일으킨 점을 의식해 대내외 첫 일성으로 '소통'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찬진 금감원장 역시 법조인 출신이며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18기) 동기이다.


이 원장은 최근까지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변호하는 등 막역한 관계로 알려졌다. 지난 정부에 이어 금융업계와 무관한 법조인 출신이자 대통령 측근이 금감원장으로 임명되면서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원장은 내부적으로 업무 방식의 변화도 예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원장이 오전 을지연습 보고 때 금감원 분위기가 경직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며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보고를 하는 대신 토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복현 전 금감원장은 업무를 숙지한 이후부터 중요한 현안뿐만 아니라 세부 내용까지 직접 관리하는 '마이크로 매니징' 스타일이었다. 이 때문에 부서장(국장)이 직접 카카오톡 등 문자 메시지로 긴급 현안을 보고하면, 이복현 전 원장이 판단 후 지시를 내리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이찬진 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자기 목소리를 대외적으로 전달하더라도 설득을 위한 토론이 더 익숙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보고부터 내부 소통까지 '토론'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부터 부문별로 업무보고를 받으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기획·전략, 디지털·IT, 보험 부문부터 시작했다. 새 정부 기조와 이 원장의 경력을 고려할 때 먼저 주가조작 근절, 퇴직연금, 증시 활성화 관련 이슈 위주로 대응할 전망이다.


국정기획위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서 '경제발전' 분야로 ▲벤처투자 연간 40조원 ▲국민성장펀드 100조원 조성 ▲코스피 5000시대 도약 등 자본시장 관련 과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원장도 벤처 및 상장사를 대상으로 자본시장 법률 자문 경력을 가진 데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활동했을 당시 퇴직연금 이슈에 관심을 보였던 만큼 자본시장 감독 방안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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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전 금감원장과 법조인, 대통령 측근이라는 배경은 같지만, 소통 방식이 전혀 다르다"며 "금감원 직원들이 업무 방향부터 보고 방식까지 새 원장에 빠르게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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