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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 관세 으름장'에 파운드리는 웃고 메모리는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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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도체에 최대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한 날, 삼성전자는 미국 내 파운드리 물량을 또다시 확보하는 낭보를 울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업인 애플도 인도나 중국에 있는 핵심 공정은 미국으로 가져가지 않고 일부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면서도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식으로 방향을 잡아 관세 예외를 받아낸 게 있다"며 "우리로선 이런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미국이 유럽연합과 반도체에 대해 15%의 품목관세만 부과하기로 합의한 것에 비춰보면 최혜국 대우에 따라 우리도 15%를 적용받는 게 합리적"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무역 합의를 뒤엎지 않고 제대로 지킨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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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생산 많은 파운드리 기대감
테슬라 이어 애플서 센서칩 수주
삼성전자 부진탈출 신호탄 기대
국내 생산 많은 메모리엔 악재
HBM 고율관세 대상 가능성도
정부 "그렇게 맞는 일 없을 것"

미국이 반도체에 최대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한 날, 삼성전자는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을 또다시 확보하는 낭보를 울렸다. 미국이 관세 장벽을 높일수록 현지 생산공장을 갖춘 기업이 반사이익을 받는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다. 100%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정부는 "그렇게 맞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100% 관세 으름장'에 파운드리는 웃고 메모리는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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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슬라로부터 22조7648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 데 이어 이날 애플에서도 이미지센서 칩 수주를 공식화했다. 애플은 보도자료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사용되는 혁신적인 칩 제조 기술을 삼성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물량은 모두 미국에서 생산해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이며 테일러에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잇단 수주는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인 것과 동시에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도 적잖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100% 관세 부과 발언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파운드리로만 보면 나쁜 소식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다음 주에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내용을 일단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는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 생산 비중이 높아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경우 협상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는 대부분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구조여서 관세 부담이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시안·쑤저우, SK하이닉스는 우시·다롄에서 메모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생산량도 상당하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미국 정부가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경우 고율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들은 현재 HBM4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관세 부담 전가 여부를 놓고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세를 누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공급계약을 맺을지를 두고 양측의 기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100% 관세 으름장'에 파운드리는 웃고 메모리는 울고

우리 정부는 한국에 '최혜국 대우'를 적용하겠다는 미국 측의 기존 입장을 근거로, 실제 세율이 낮게 책정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만약에 15%로 (미국의 반도체) 최혜국 세율이 정해진다고 하면 우리도 15%를 받는 것으로, 앞으로 100%가 되건 200%가 되건 상관없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언급한 것처럼 반도체 관세 100%가 부과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반도체나 바이오 부분에 있어서는 최혜국 대우를 (미국이) 주는 걸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한국이 최근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따라 최혜국 대우, 즉 15% 수준의 반도체 품목 관세만 적용받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와 의약품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도록 요구했고 미국은 이를 수용했다.


일각에선 미국 내 공장 건설이 관세 예외 사유로 인정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약속했거나 진행 중이라면 관세가 없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대미 투자 확대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업인 애플도 인도나 중국에 있는 핵심 공정은 미국으로 가져가지 않고 일부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면서도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식으로 방향을 잡아 관세 예외를 받아낸 게 있다"며 "우리로선 이런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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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미국이 유럽연합(EU)과 반도체에 대해 15%의 품목관세만 부과하기로 합의한 것에 비춰보면 최혜국 대우에 따라 우리도 15%를 적용받는 게 합리적"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무역 합의를 뒤엎지 않고 제대로 지킨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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