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부터 한국어 교육·인권 보호까지
충남 청양군 농업 인력난 해결의 숨은 힘 김돈곤 군수가 추진한 외국인 농업 근로자 정책이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5일 군에 따르면 군은 충남 최초로 농업 근로자 전용 기숙사를 건립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청남면 기숙사는 최대 3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 시설로, 개별 화장실과 냉난방 시스템, 공용 주방·세탁실까지 완비해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였다.
특히 정산농협에 기숙사 운영을 맡겨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농협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농가에 1일 단위로 매칭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적극 도입했다.
군은 우기 등 작업일 감소로 인한 인건비 손실까지 지원해 농가의 부담을 덜었다.
이로 인해 관 내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23년 209명에서 2025년 현재 513명으로 급증했으며, 연내 700명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 군수는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에도 앞장 섰다. 군은 무료 피부과 진료와 결핵 검사, 현장 인권 실태 점검을 시행하고, 청남면 주민자치회와 협력해 기숙사 내에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교육은 매주 월요일 저녁 2시간 동안 실용 회화 중심으로 진행돼 농가와 근로자 간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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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수는 "농촌 인력난은 단순히 인력을 채우는 문제가 아니라, 근로자와 농가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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