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주택 150동 침수…함평서 닭·돼지 폐사
벼·고추밭 등 농경지 1천㏊ 잠기고 도복 피해
광주선 도로·건물 침수 등 149건 피해 접수
광주·전남 지역에 지난 3일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농경지 침수,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잇따랐다.
5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전남에서는 주택 150동이 물에 잠겼다. 지역별로는 함평 76동, 무안 70동, 신안·무안 각 2동이다. 함평군의 흰다리새우 양식장은 200만마리 피해를 봤고, 닭 3만2,000마리(함평), 오리 5,000마리(무안), 돼지 246마리(함평)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수 작업이 진행됐지만, 벼·콩·참깨·고추·과수 등 농경지 1,003㏊가 침수됐다. 대파·참깨밭 190㏊는 도복 피해를 입었다. 무안에서는 방조제가 파손돼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함평 한 도로는 사면 유실과 포장 파손으로 복구를 마쳤다.
전날 오후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으나, 자연 재난에 따른 인명피해로는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다.
광주에서는 도로·건물 침수, 단수 등 모두 14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도로 침수 37건, 건물 침수 52건, 차량 침수 1건, 사면 유실 2건, 하수 불량 14건, 단수 32건, 기타 11건 등이다. 자치구별로는 광산구가 98건으로 가장 많고, 서구 41건, 북구 10건 순이었다. 남구와 동구에서는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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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농업·축산·수산·도로 등 분야별 피해 상황을 조사한 뒤, 피해 규모에 따라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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