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감에 일제히 급반등한 영향으로 5일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정부 세제 개편안의 진행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업종 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5.06포인트(1.34%) 오른 4만4173.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91.93포인트(1.47%) 상승한 6329.94를 기록해 5월 이후 최대 일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3.45포인트(1.95%) 급등해 2만1053.58까지 치솟았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도 2.11%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됐다.
지난주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충격으로 급락했던 미국 증시는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고용지표 악화가 Fed의 통화정책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Fed가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92.1%로 치솟았다. 이는 일주일 전(63.1%) 대비 30%포인트 가까이 뛰어오른 수치다. 이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은 다시 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주요 교역국에 10~41%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고, 인도산 수입품 관세 인상 방침까지 더해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Fed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미국 기술주 강세 효과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서는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를 놓고 외국계 투자은행(IB)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절충안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내내 증시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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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요건의) 구체적인 윤곽은 오는 7일 이후에 나올 전망으로 정부 입장을 공식 확인하기 전까지는 과세 불확실성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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