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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외식 몇 번에 다 써서"…'맞불 작전' 놓자 우르르 몰려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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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2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등의 매출 감소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유통업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재난지원금 발급 때와 비교해 매출 감소 폭은 줄었는데,'거리두기'로 제한됐던 오프라인 사용처가 대폭 늘어난 데다 대규모 유통 매장의 '맞불 할인행사'가 실적을 방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대형 유통기업 산하 SSM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은 소비쿠폰 지급 이후 1주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비중에서 최대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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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SSM, 소비쿠폰 여파 매출 타격
전년대비 최대 10%↓…긴급재난지원금보다 감소폭 적어
지원금 1·2차 분할 지급…사용처 분산타격 줄어
할인행사 강화…실내 장보기 수요 일부 흡수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2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의 매출 감소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유통업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재난지원금 발급 때와 비교해 매출 감소 폭은 줄었는데, '거리두기'로 제한됐던 오프라인 사용처가 대폭 늘어난 데다 대규모 유통 매장의 '맞불 할인행사'가 실적을 방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쿠폰, 외식 몇 번에 다 써서"…'맞불 작전' 놓자 우르르 몰려간 곳 이마트 용산점 행사 첫날 몰린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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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소비쿠폰 지급 일주일 매출 10%↓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대형 유통기업 산하 SSM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은 소비쿠폰 지급 이후 1주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비중에서 최대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기간 가구당 40만~100만원 규모로 1차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했을 때와 2021년 9월부터 소득 하위 국민 88%에 1인당 25만원씩 나눠줬던 5차 국민상생지원금이 지급 이후 대형마트 매출이 최대 20%가량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타격이 덜한 수준이다.


"소비쿠폰, 외식 몇 번에 다 써서"…'맞불 작전' 놓자 우르르 몰려간 곳 서울의 한 이마트 내 임대매장 앞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이들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코로나19 기간과 달리 소비자들이 지원금을 쓸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져 사용처가 분산된 효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는 대면 소비가 제한적이어서 거주지 인근 편의점이나 식료품점 등의 매출 상승효과가 뚜렷했으나 이번에는 외식이나 미용, 생활용품 등 사용처가 분산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형마트에 입점한 소상공인 임대매장 중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곳들도 포함돼 매출 감소 폭이 과거보다는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소비쿠폰 사용처 분산…편의점 이용 11%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딥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동안 소비 쿠폰이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편의점(11.3%)으로 나타났다. 이어 의료·건강(5%), 카페(4.4%), 일반음식점(3.9%), 치킨·피자·햄버거(2.6%), 마트·할인점(2.6%) 등도 소비를 일부 흡수했다.


정해진 금액을 한꺼번에 지급했던 이전과 달리 지원금을 두 차례로 나눠 발급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이번 소비쿠폰은 1차로 소득수준과 지역, 차상위 계층 등 형편에 따라 1인당 15만원부터 최대 45만원까지 선별해 지급하고, 다음 달 22일부터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2차로 10만원씩 제공한다.


"소비쿠폰, 외식 몇 번에 다 써서"…'맞불 작전' 놓자 우르르 몰려간 곳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국민이 받게 될 15만원은 먹거리 구매나 외식 등 사용처 한 곳에서 대부분 소진할 수 있는 금액이라 특정 사용처의 매출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하거나 감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9월에 지급되는 추가 지원금까지 포함해야 전체적인 사용 패턴이 확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방학을 맞은 자녀들의 학원비를 소비쿠폰으로 결제하고, 얼마 안 되는 잔액으로 가족 외식을 하니 지원금이 금방 소진됐다"는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대형마트에서도 소비쿠폰에 대응하기 위해 먹거리 중심의 할인행사를 확대하면서 폭염을 피해 이들 시설에서 장을 보려는 수요도 일정 부분 흡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규모 할인 행사 …실적 방어

실제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 시행 첫 주부터 할인 행사로 맞불을 놓았다. 이마트는 여름철 수요가 높은 주류와 과일 품목을 대상으로 수입 맥주와 즉석음용(RTD) 하이볼 등 5캔을 9800원에 내놓았고, 조각 수박, 멜론 등을 5000~6000원대에 선보였다. 지난달 29~30일에는 수입 삼겹살과 목심(100g, 냉장)을 행사 카드 결제 시 60% 할인한 788원에 판매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6일까지 농협안심한우 1등급 암소 등심(100g)을 반값,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100g)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여름 먹거리를 중심으로 1+1 혜택을 제공하는 홈플런 행사를 열었다. 이 밖에 롯데마트는 지난달 31일부터 매주 약 10여개 안팎의 식료품을 선정해 일주일 단위로 특가에 제공하는 '직진가격'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쿠폰, 외식 몇 번에 다 써서"…'맞불 작전' 놓자 우르르 몰려간 곳

편의점 업계는 1차 소비쿠폰이 1~2주 차에 상당수 소진된 것으로 판단하고, 자체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편의점 GS25는 이달 필수 먹거리·생필품·신선식품 등 1700여종을 대상으로 실속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CU는 여름철 수요가 증가하는 음료 700여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1+1 행사와 제휴카드 할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7일 '한도초과 옛날통닭'을 7일 출시하고, 오는 15일까지 원래 가격인 1만1900원에서 6000원 할인된 5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연다. 같은 기간 아사히, 하이네켄 등 수입 맥주 8종 4캔도 88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24도 한 달간 상품 총 3160종을 대상으로 1+1, 2+1 덤 증정과 할인행사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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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0년 발표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의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5월 첫째 주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뒤 8개 카드사를 통해 발생한 매출은 5월 2주 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3주 차 16.8%, 4주 차 15.2% 등 초반에 사용량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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