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 튜닝 없는 순정 차량 상태로
호주 '비어 오클락 힐' 코스 통과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이 호주에 위치한 경사도 50도의 극한 지형 코스를 정복한 영상이 글로벌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6월 호주의 오프로드 전문 유튜브 채널 '팀 브리 오프로드(Team Bree Offroad)'에 타스만의 '비어 오클락 힐(Beer O'clock Hill)' 등정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 속에서는 타스만 순정 차량이 강력한 주행 성능과 주행 제어 기술력을 뽐내며 험준한 산악 구간을 통과하는 장면이 담겼다.
'팀 브리 오프로드'는 호주 현지에서 오프로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각종 4륜 구동 차량을 극한의 환경에서 테스트하며 성능을 검증하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영상의 무대가 된 '비어 오클락 힐'은 호주 퀸즐랜드에 위치한 오프로드 전용 트랙 '스프링스 4×4 어드벤처 파크' 내 코스로, 오프로드 애호가들의 인기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경사도 50도, 길이 100m에 달하는 가파른 언덕과 바위, 진흙, 웅덩이 등의 혼합 지형으로 세계적인 오프로드 차량들도 등정에 실패하곤 했다.
코스에 도전하는 수많은 차량 중 극히 일부 차량만이 등정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얻게되는데, 이마저도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게 별도의 튜닝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영상에 등장한 차량은 타스만 X-Pro는 어떠한 개조도 거치지 않은 순정 상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장착한 정도다.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는 4WD 시스템 모드 중 '4L(4-Wheel Drive Low)모드'와 '후륜 e-LD(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 기능을 차례로 활성화했다. 곧이어 1단 기어를 넣고 천천히 주행을 시작한 그는 처음 운전해보는 타스만의 주행 특성과 밸런스를 파악하며 언덕을 올랐다. 주행 중에 바위 구조물로 인해 한 쪽 바퀴가 들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타스만의 차체는 중심을 잃지 않았고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억제했다. 운전자는 "거친 주행에도 불안정한 느낌 없이 잘 버텨준 타스만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말하며 거친 경사구간을 거침없이 달리며 등반을 마친다.
호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4X4'도 타스만의 '비어 오클락 힐' 등정 성공 소식을 보도했다. 이 전문지는 "타스만 성능이 과대광고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며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을 원하는 호주 소비자에게 훌륭한 경쟁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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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전문지 '드라이브'도 "기아는 호주에서 가장 넘기 어려운 오프로드 언덕길 중 하나인 비어 오클락 힐에 도전한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며 "이로써 호주 소비자들에게 기아의 역량을 입증했다"고 언급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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