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첫 부자 회장 탄생
"K푸드 세계화에 힘쓸 것"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75)가 한국식품산업협회 제23대 회장에 선임됐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31일 서울 서초구 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총회에서 박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선은 지난 4일 제159차 이사회에서 의결한 비상근 협회장 선출 요령에 따라 진행됐다.
단독 후보로 등록한 박 대표는 지난 23일 제160차 이사회에서 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이날 최종 추대됐다. 협회장 임기는 3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박 신임 협회장은 샘표식품 오너 3세 경영인이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 석사,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빌라노바대 교수로 재직하다 1994년 샘표에 합류, 1997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진선 협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식품기업들은 K푸드라는 성장엔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외형 확대를 통해서 국가 경제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협회가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회원사 여러분들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출로 박 대표는 부친인 고(故) 박승복 명예회장에 이어 협회 최초의 부자(父子)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고 박 명예회장은 협회 전신인 한국식품공업협회에서 제15~17대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식품산업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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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창립된 한국식품산업협회는 국내 최대 식품업계 단체로, 현재 190여 개 식품기업이 가입됐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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