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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LG생건, 영업이익 548억원…면세 부문 구조조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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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채널 구조 재정비, "中 가격질서 회복"
자사주 소각, 중간배당 실시로 주주환원

LG생활건강이 2분기 영업이익으로 54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화장품 부문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면세 채널에 대한 대규모 할인 정책을 줄여 사업 재정비에 나선 탓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매출액 1조6049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8%, 6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 예측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7419억원, 1332억원으로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어닝쇼크' LG생건, 영업이익 548억원…면세 부문 구조조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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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일본 시장 매출은 각각 12.9%, 6.4% 신장했다. 하지만 국내와 중국 시장은 나란히 12.5%, 8%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 6046억원, 영업손실 1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과 일본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보였지만, 기존 채널인 면세와 방문판매 부문의 물량이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꺾였다.


면세 채널에서는 중국 보따리상들의 대량 구매가 이뤄지는데, 이때 제공하던 할인율을 줄이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현지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 내 흐려진 가격 질서를 잡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의 투자가 늘어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럭셔리 브랜드 '더후'는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적인 예술 박람회인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하이엔드 안티에이징 화장품 '환유'를 선보이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생활용품(홈 케어 앤 데일리 뷰티·HDB)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5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7.1% 하락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유시몰'과 '닥터그루트' 등은 해외시장에서 약진하며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북미 시장 진출로 인해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떨어졌다. 닥터그루트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0% 급증했다.


음료(리프레쉬먼트·Refreshment) 사업부는 내수 소비 둔화에 비우호적인 날씨까지 겹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83억원, 425억원으로 각각 4.2%, 18.1% 감소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의 성장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근본적인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 과거와 동일하게 M&A에 적극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 및 자사주 소각 계획'을 이행하기로 의결했다. 지난해 11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방안으로 발표한 내용이다. 중간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동일하게 1000원으로 결정하고, 다음 달 18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같은 달 29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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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중 보통주 31만 5738주도 다음 달 14일 소각한다. LG생활건강은 현재 보통주 95만 8412주와 우선주 3438주를 갖고 있다. 소각 후 남은 자사주는 밸류업 방안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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