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약국보다 싸다" 다이소 돌풍에 시작된 가성비 전쟁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GS25·CU, 인허가 완료 후 이달 도입
3000~5000원대 소포장 제품 중심
세븐일레븐·이마트24 하반기 판매 돌입 목표
다이소 성공 사례 영향…경쟁 구도 치열해질 듯

편의점 4개 사가 올해 하반기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에 역량을 집중한다. 3000~5000원 수준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군을 내세워 승부수를 띄운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쏘아 올린 '건기식 대중화' 전략에 대응하면서, 거주지와 직장 인근에 포진해 있는 접근성을 무기로 가격 부담 없이 건강을 관리하려는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약국보다 싸다" 다이소 돌풍에 시작된 가성비 전쟁 GS25 매장에서 모델이 매대에 진열된 건강기능식품을 살펴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AD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부터 주요 제약사, 건강식품 전문 기업과 협업해 건기식 30여종을 도입한다. 전국 1만8000여개 점포 중 약 28%인 5000여개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상품군은 비타민·유산균·오메가3·간 건강 기능식품 등 30여종이다. 가격대는 최저 2000원부터 최고 6000원이며 5000원대 상품이 주를 이룬다.


기존 편의점에서는 비타민 젤리류 등 건강기능식품과 유사한 형태의 건강식품만을 판매할 수 있었다. 이를 도입한 이후 상품을 찾는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고,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건기식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실제 GS25의 건강식품 매출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8.6% 상승했다.


건기식은 일반 상품과 달리 개별 점포마다 일정한 과정을 거쳐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아야만 상품을 운영할 수 있다. 건기식 판매를 신청한 GS25 전체 가맹점주 가운데 수도권 매장이 52.4%, 기타 비수도권이 47.6%로 전국에서 고르게 도입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GS25는 오는 9월 수입 프리미엄 제품과 국내 주요 제약사의 신상품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약국보다 싸다" 다이소 돌풍에 시작된 가성비 전쟁 CU 매장에 건강기능식품 코너가 마련돼 있다.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사전 신청한 전국 6000여개 점포의 건기식 판매 인허가 취득을 완료하고 지난달 28일부터 해당 매장을 통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만8600개가 넘는 전체 점포 중 32%가 도입을 희망했다.


CU가 내놓은 건기식은 제약사 종근당, 동화약품과 협업해 만든 제품으로 총 11종이다. 루테인, 비타민A, 프로바이오틱스, 밀크씨슬, 오메가3 등을 라인업으로 채웠다. 가격대는 9종이 5000원, 2종은 3900원으로 책정했다. CU도 젤리류나 간편 음료 등의 건강식품을 먼저 도입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확인한 뒤 건기식으로 보폭을 넓혔다. 올해 상반기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신장했다.


CU 관계자는 "건기식 신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제약사, 건강식품 전문기업 등과 손잡고 소용량, 고품질,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과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도 올해 하반기 중 건기식 도입을 목표로 이를 판매할 가맹점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참여를 희망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건기식 판매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협업이 예정된 제약사와 제품 생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경쟁사에서 비슷한 시기 건기식 판매를 시작한 만큼 늦지 않은 시기에 관련 상품군의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약국보다 싸다" 다이소 돌풍에 시작된 가성비 전쟁

편의점 업계가 앞다퉈 건기식 사업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이를 먼저 도입한 다이소의 영향이 컸다. 앞서 다이소는 지난 2월부터 제약사 3곳과 협업해 소포장 형태의 건기식 30여종을 3000~5000원에 판매했다. 기존 약국이나 건기식 전문점보다 판매 가격을 크게 낮춘 가성비 제품으로 관심을 받았다.


도입 초기 전국 1576개 다이소 점포 중 200개 매장에서만 건기식을 시범 운영했는데, 반응이 좋아 지난달 기준 700여개 매장으로 판매점을 확대했다. 협업하는 제약사와 취급하는 상품 수도 각각 7개와 50여종으로 늘었다. 향후 운영 매장과 품목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AD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은 영유아부터 청소년, 직장인, 중·장년층까지 연령별로 찾는 상품군이 다양해 고객 저변이 넓다"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05년 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440억원으로 5배 이상 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