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완도 방문의 해'…올 상반기 372만명 돌파

신지해수욕장·청산도 방문객 40%↑
관광객 소비 확대에 지역 상권 활력

전남 완도군이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31일 완도군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완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총 372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만6,000명(6.2%) 증가했다.

완도군이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를 거뒀다. 완도군 제공

관광객 수 증가는 봄철 주요 관광 행사가 견인했다. 지난 4월 5일~5월 4일 열린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와 5월 3~6일 진행된 '장보고수산물축제'에만 11만2,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5월 한 달간 방문객 수는 78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관광지인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청산도, 장보고 유적지, 완도해양치유센터 등은 전년 대비 평균 40% 이상 방문객 증가세를 보였다. 관광객 유입에 따른 소비 확대는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군은 그 핵심 정책으로 '완도 치유페이'를 꼽았다.

'완도 치유페이'는 지난 3월부터 본격 시행된 관광 소비 유도 정책으로, 관광객이 숙박·음식·특산품 구매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6월 말 기준 해당 정책에 참여한 팀은 총 9,320팀에 달하며 이들의 소비 금액은 총 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25억8,000만원 이상이 지역 내에서 발생한 소비였다.

'완도 치유페이'를 통한 결제 금액은 7억원 규모로, 소비 항목별로는 식당이 39%로 가장 많았고, 특산품 34%, 숙박 24%, 카페 3% 순이었다. 군은 특히 비수기였던 3~4월에도 특산품과 숙박 소비가 증가세를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이벤트 효과를 넘어 실질적인 내수 진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군이 추진 중인 '완도 치유 페스타', 여객선 반값 지원, 유료 관광지 할인 등의 정책에 대한 관광객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16~26일 실시한 관광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방문의 해' 정책에 대해 대다수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재방문 의사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우철 군수는 "청정 자연과 해양치유 자원을 바탕으로 한 치유관광 도시,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