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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배터리 살리기…알짜 윤활유 자회사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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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엔무브 11월 합병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윤활유·액침냉각 기업 SK엔무브를 오는 11월 합병한다. SK온은 흑자 기조의 SK엔무브를 더해 수익성과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액침냉각 등 열관리 기술을 배터리팩에 접목해 시스템 단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전기차(EV)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SK, 배터리 살리기…알짜 윤활유 자회사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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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를 열고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를 오는 11월1일 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두 회사를 통합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전기화 전환 시대에 걸맞은 배터리 시스템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크게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구조 안정화 두 가지"라며 "SK이노베이션은 석유부터 액화천연가스(LNG)까지 전 에너지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로써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성장하는 구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화 시대에 에너지 밸류체인은 글로벌 수익 창출력을 확대하고, 핵심 자회사 SK온은 생산 사이트와 제조·기술역량을 강화하고 트레이딩 역량을 활용해 앞으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엔무브는 윤활유 사업에서 꾸준한 흑자를 내는 자회사로, 최근엔 액침냉각 등 EV 특화 기술을 앞세워 SK온의 배터리 제품군과 기술적 시너지를 노려왔다. SK온은 배터리 셀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전력 및 열 관리 등 시스템 단위의 안전성과 배터리 냉각 성능을 높인 '통합형 배터리 패키지' 사업 확장도 가능해진다.

SK, 배터리 살리기…알짜 윤활유 자회사 움직였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SK온의 팩 단위 기술력에 SK엔무브의 열 확산 제어 기술을 더해 단순 셀 공급자에서 차세대 EV, ESS 제품군 등 고객 맞춤형 시스템 솔루션 제공자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통합형 모듈이나 화재 조기 진압 솔루션 같은 차별화된 상품으로 ESS 시장을 확보할 것"이라며 "현재 여러 고객사와 수주를 논의하고 있으며 연내 수주 성과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장 사장은 "합병 법인을 고객 사업과 결합할 경우 2030년 20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추가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가올 전기화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토탈 에너지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SK온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장 사장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 사장은 "수익성과 재무구조 안정이 우선이며, IPO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여건을 고려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은 수익 창출력과 기술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전략인 동시에 SK온의 재무 부담을 줄이는 포석이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총 8조원의 자본을 조달한다. SK이노베이션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과 영구채 발행 7000억원, SK온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유상증자 3000억원 등 5조원의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올 연말까지 3조원의 추가 자본확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자본확충 및 자산 효율화는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 규모를 총 9조5000억원 이상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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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창출력을 키우고 안정적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결집해 2030년 EBITDA 20조원, 순차입금 20조원 미만 유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장 사장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이익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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