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천, 환경부 '오염하천 개선사업' 선정…부남호 수질개선 신호탄

충남도, 국비 포함 400억 투입…2026년까지 유역진단 후 본사업 착수

충남도는 부남호 유역의 핵심 유입하천인 태안군 태안천이 환경부의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 유역진단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대규모 국비를 투입해 하천 수질을 단기간 내 개선하는 중점 투자사업으로, 실질적인 수질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태안천은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복합 유역으로, 수질이 BOD 3등급 수준으로 낮고 비점오염원 유입이 많은 하천이다.

도는 이날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 3월까지 유역진단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국비 2억 4000만 원을 투입하고, 이후 본사업 단계에서는 국비 200억 원, 지방비 200억 원 등 총 400억 원이 투입할 예정이다.

도는 유역진단 결과를 토대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부남호 수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태안천은 부남호로 직접 유입되는 주요 하천 중 하나이며, 부남호 역시 TOC 기준 5~6등급으로 수질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3월 태안천을 사업 대상지로 신청했고, 7개 광역지자체 10개 하천이 경쟁한 이번 공모에서 최종 2개 선정 하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태안천을 시작으로 부남호 유역 내 다른 하천까지 단계적으로 수질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태·관광 자산으로서 부남호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