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단과대당 80억, 'AI 최고급 인재' 대거 키운다"…李대통령, 비경TF 주재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이재명 대통령이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를 주재하고, 카이스트와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4개 과기원에 800명 규모의 인공지능 단과대를 설치하는 계획을 논의한다.

AI 단과대는 이 대통령 주요 공약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1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서 "지역별 거점대학에 AI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석박사급 전문 인재를 더 양성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닫기
뉴스듣기

카이스트, GIST, DGIST, UNIST 등 4개 과기원
단과대별로 200명씩 육성…지방분권 의미도
李대통령 핵심공약, AI 인재 대책에 방점

이재명 대통령이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카이스트(KAIST)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개 과기원에 800명 규모의 인공지능(AI) 단과대를 설치하는 계획을 논의한다. 지방의 AI 단과대를 통해 미래 핵심 산업의 최고급 인재를 길러내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8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르면 금주 비경 TF를 연다. 정부 관계자는 "대미 관세 협정으로 일정은 유동적"이라면서도 "오는 30일 TF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카이스트, GIST, DGIST, UNIST 등 4개 과기원에 AI 단과대를 만드는 방안을 보고받는다. 단과대에는 4~5개 학과를 두고 200여명의 학생을 받는 안이 거론된다. 4개 과기원에 800명 규모의 AI 단과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예산은 단과대당 80억원으로,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4개 단과대를 동시에 설치할 재원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단독]"단과대당 80억, 'AI 최고급 인재' 대거 키운다"…李대통령, 비경TF 주재 연합뉴스
AD

AI 단과대는 이 대통령 주요 공약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1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서 "지역별 거점대학에 AI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석박사급 전문 인재를 더 양성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취임 후 첫 산업 현장 방문지도 울산 AI데이터센터로 정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출범식에 참여해 "혁신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4대 과기원에 권역별 AI총괄센터를 두는 정책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센터는 주변 대학에 기술 자문을 해주고 표준 AI 교육과정을 설계해 배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과기원이 지역에서 AI 교육을 지휘하는 일종의 '컨트롤타워'가 되는 셈이다. 지방 주요 국립대는 산업·학계·연구기관의 실증을 수행하는 거점으로 만들고, 사립대는 지역산업을 기반으로 AI 분야를 특성화하도록 유도한다.


비상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TF에 이 같은 방안이 보고된 것은 대통령실에서 AI 인재 대책이 시급한 과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애초 정부는 전 국민AI 등의 대책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전 국민AI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국민에게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정책 우선순위를 정리하면서 '최고급' 인재 확보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I 부문 인력 공급은 산업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지난 5월 말 발간한 '주요국 AI 인재 양성 및 유치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AI 기업 2354곳 중 81.9%가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2027년 AI 인력 1만28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분야 고급인력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는 게 고용부 분석이다.


AI 인재 유출은 더 심각하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지난달 공개한 '한국의 고급 인력 해외 유출 현상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입수는 -0.36명이다. 플러스면 인재가 유입되고, 마이너스면 인재가 빠져나간다는 뜻인데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에 속한다. 경쟁국인 독일(2.34명), 미국(1.07명)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AI 단과대 등을 통해 빠르게 인재를 육성하려면 과기원이 가장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카이스트의 경우 2019년부터 이미 AI 대학원을 설립했고 국내 최초로 AI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또 4대 과기원은 지난달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AI 포스트닥터(박사후연구원) 400명 채용을 시작했다. 정부 관계자는 "순수 AI 분야는 과학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과기원에서 연구 성과가 잘 나올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과기원의 장점이다. 2023년 1월 기획재정부는 공공운영위원회를 열고 과기원을 기타공공기관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해제에 따라 인건비 총액 규제, 블라인드 채용, 여성의무고용 등의 규제에서 벗어났다. AI 단과대를 설치하면 과기원 자체 판단에 따라 세계적인 석학을 교수로 초빙하거나, 박사후연구원을 대대적으로 집중적으로 선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AD

수도권이 아닌 지역을 중심으로 AI 대책을 마련한 것은 '지방분권'이라는 정부 철학을 반영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과학기술 분야 연구자의 자율성과 처우 개선을 약속하면서 지역기반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역의 과학기술원·지역거점 국립대·세계 유수 대학이 협력하는 글로벌 공동연구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