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상폐위기라더니…한달만에 500% 급등한 '오픈도어' [기업&이슈]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밈'주식 인기 몰며 급등세
코로나19 이후 실적부진 지속
주가급등락 앞으로도 이어질듯

상폐위기라더니…한달만에 500% 급등한 '오픈도어' [기업&이슈] 오픈도어 홈페이지
AD

미국 부동산 거래 플랫폼 기업인 오픈도어가 상폐위기 상황에서 갑자기 주가가 급등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부동산경기 악화로 상장 이후 줄곧 흑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온라인상 입소문으로 급등세를 탄 대표적인 '밈(Meme)' 주식으로 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50센트 상폐위기에서 500% 급등…대표 '밈'주식 등극
상폐위기라더니…한달만에 500% 급등한 '오픈도어' [기업&이슈]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서 오픈도어의 주가는 이달 초 0.56달러로 1달러도 채 되지 않았다. 이미 5월부터 주가가 1달러를 하회하기 시작하면서 5월말에는 나스닥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경고도 받았다. 나스닥 시장에서는 상장사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달러 미만이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기 떄문이다.


하지만 지난 21일 주가가 갑자기 3.21달러로 치솟으면서 7월초 대비 527%나 급등했다. 이후 24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2.42달러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월초 대비로 거의 5배나 높은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 오픈도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급등하는 대표적인 밈주식이라 불리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됐다.


특히 캐나다 기반 헤지펀드인 EMJ캐피탈의 창업자로 SNS에서 유명한 투자자인 에릭 잭슨이 오픈도어를 유망주로 제시하자 투자열기가 크게 올라갔다. 그는 미국 유명 주식토론방인 레딧에서 "오픈도어가 다음달 처음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A)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오픈도어 주가가 82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 상장 이후 아직도 실적 없어…주택·금리 변동에 민감
상폐위기라더니…한달만에 500% 급등한 '오픈도어' [기업&이슈] 오픈도어 홈페이지

오픈도어는 2014년 설립된 부동산 거래 플랫폼 기업으로 중개인 없이 주택 보유자에게 집을 구매, 리모델링한 후 바로 소비자에게 되파는 일명 '인스턴트 바잉(Instant buying)' 기업이다. 2020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해 우회상장한 이후 2021년 2월 34.59달러까지 주가가 급등하며 인기를 끌었으나 이후 미국 주택시장이 급격히 침체되자 주가가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또한 오픈도어는 상장 이후 좀처럼 흑자전환을 못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오픈도어는 2021년 6억6200만달러(약 9100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2년에는 순손실이 14억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이후 2023년에는 2억7500만달러, 지난해에는 3억92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2022년부터 미국 금리가 크게 상승했고 대출이 어려워지자 주택구매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높은 채무부담과 대량의 주택재고로 인해 흑자전환을 못하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이후 미국 금리 하향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주택거래량 회복 기대감이 다소 모이고 있다. 기존 경쟁사였던 질로우나 레드핀 등이 아예 해당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경쟁사가 없다는 점도 부동산 경기 회복 이후에 강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전히 높은 주가 급등락 가능성…투자 유의해야
상폐위기라더니…한달만에 500% 급등한 '오픈도어' [기업&이슈] 로이터연합뉴스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과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오픈도어의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픈도어가 밈주식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오픈도어의 주가는 21일 3.21달러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바로 다음날인 22일 2.88달러, 23일에는 2.29달러까지 빠진 이후 다시 2.42달러로 올라서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밈주식으로 유명세를 타자 공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등락할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 탓이다.


AD

미국 투자기업인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오픈도어의 주가는 3주 만에 500% 이상 상승했고 미결제약정의 숫자는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대부분 다른 주식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용 주식 중 20% 이상이 공매도 상태로 상승 와중에 청산이 일어날 수 있는만큼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