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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예금 어디 없나요?…금리인하기 주목받는 곳들[실전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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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로 주요은행 예금금리 2%대로 내려가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3%대 특판 예금 주목받아
9월부터 예금보호한도 1억원 상향 앞두고 고객유치 경쟁

3%대 예금 어디 없나요?…금리인하기 주목받는 곳들[실전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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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보존'을 재테크 철칙으로 삼고 은행 예·적금 위주로 금융자산을 관리해 온 40대 직장인 김정선(가명)씨는 최근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2%대로 내리자 고민이 깊어졌다. 정기예금조차 2%대 금리가 대부분이라 예금만으로는 도저히 재테크를 설계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들이 3%대 정기예금을 출시하면서 관심이 커졌다. 9월부터 정부의 예금보호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저축은행에 대한 우려도 조금 줄어들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금 금리가 갈수록 내려가면서 은행 예금을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삼아왔던 사람들의 고민도 커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평균 2%대 초중반에 머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까지 낮추자 은행들이 빠르게 정기예금 금리를 낮춘 까닭이다. 예금 금리가 물가상승률에 비해 낮아지면서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맡길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을 우려한다.


전반적으로 예금 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은 오히려 금리를 올리고 있어 주목받는다. 금리 하락으로 수신 잔액이 줄어들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예금보호한도 상향을 앞두고 고객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금리 내려가자 저축은행 3%대 예금 주목받아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01%다. 지난 3월 2%로 떨어졌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약 4개월 만에 3%로 다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린 것은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98조3941억원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소 수준이었다. 금리가 내려가자 예금 고객들이 빠져나가면서 작년 11월부터 6개월 연속 수신이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4월 1일 기준 연 2.98%로 내려섰고 5월에는 연 2.96%까지 하락한 바 있다.

3%대 예금 어디 없나요?…금리인하기 주목받는 곳들[실전재테크]

수신이 지속해서 감소하자 저축은행들이 5월부터 예금 금리를 올리고, 고금리 특판 상품도 출시하면서 수신 회복을 꾀하는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청주저축은행 본점과 천안지점의 정기예금은 1년 정기예금 금리가 3.40%에 달한다. 예가람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3.3%, OSB·더케이·스마트·DH저축은행 등은 3.25%였다.


특판 예·적금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최고 금리가 연 6.0%에 달하는 팡팡적금을 실명의 개인(1인 1계좌) 1만명에게 지난 18일부터 판매 중이다. 팡팡적금의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월 최소 1만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기본 금리 연 3%에 우대 금리를 적용하면 최고 연 6%(12개월 기준)의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정기적금상품인 '첫거래우대 정기적금' 판매를 지난 21일부터 시작했다. 특판 상품 3만좌에 한해 최대 연 10%의 금리를 제공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고 연 3.25% 금리를 제공하는 '플러스 회전식(6M) 정기예금'을 지난 14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6개월을 주기로 금리가 새롭게 책정되는 회전식 구조가 특징이다.


지난달 말 출시된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자유적금'은 출시 하루가 채 안 돼 300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기본금리 연 2.85%에 우대금리 1%포인트를 더해 최고 3.85%의 금리를 제공하며, 월 납입 한도가 300만 원으로 넉넉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상호금융권 역시 고금리 예금으로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전국 주요 새마을금고와 신협에서는 3%대 정기 예·적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9월부터 예금보호한도 1억원 상향 앞두고 고객유치 경쟁

2금융권이 고금리를 앞세워 고객유치에 나선 것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예금보호한도 상향 정책 때문이기도 하다. 오는 9월1일부터 예금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예금보험공사가 예금을 보호하는 은행과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개별 중앙회가 예금을 보호하는 상호금융권의 예금 보호한도도 1억원으로 올라간다.


시장에서는 예금보호한도 상향으로 1금융권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머니 무브(자금 이동)'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 9월 이후 일시적으로 자금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만기일이 분산되도록 먼저 예금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예금보호한도 상향을 전후로 2금융권의 고금리 특판 사업이 과열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정부는 상호금융권의 예금보호한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2022년 말 3.41%였던 대출 연체율이 올해 3월 말에는 9%대로 치솟는 등 건전성이 악화했기 때문에 과도한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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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상호금융과 저축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으며 관리 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은 하반기에 자체적인 부실채권(NPL) 정리 자회사를 중앙회 차원에서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에 나섰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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