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6개 도시에서 공연
피아니스트 백혜선 '황제' 협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연주단체인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BNO·Belgian National Orchestra)가 오는 9월 첫 내한 공연을 한다.
공연기획사 라보라 예술기획은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24일부터 30일까지 총 6회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 9월24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안동, 수원, 공주, 대구, 고양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백혜선은 9월7일 벨기에에서 황제를 협연한 뒤 내한할 예정이다.
백혜선은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 이후 34년 만에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당시 결선에서 로너드 졸만의 지휘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파트리스 샬룰로 '비탄의 도시로'를 협연했다. 백혜선이 당시 세운 4위 입상 기록은 2016년 한지호가 세운 4위 기록과 더불어 현재까지 한국인 피아니스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백혜선은 한국 국적 피아니스트로서는 처음으로 EMI 클래식 인터내셔널과 계약하고 서울대 음악대학교 역대 최연소(29세) 교수 임용으로 화제를 모은 피아니스트다. 현재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피아노과의 학과장으로 근무하며 후학을 양성 중이다. 올해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한 김세현이 그의 제자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브뤼셀 보자르 극장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1931년 창단한 브뤼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전신으로 한다. 1936년 현재의 명칭으로 이름을 바꾸며 창단원년으로 삼았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휴 울프에 이어 현재 네덜란드 출신의 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가 상임 지휘자로 악단을 이끌고 있다.
안토니 헤르무스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포함해 네덜란드의 모든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북네덜란드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재임했으며, 현재 종신 명예 지휘자를 맡고 있다. 또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 데사우 안할트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이곳에서도 종신 명예 지휘자로 추대됐다. 안토니 헤르무스의 방한은 네 번째다. 앞서 2016년, 2018년, 2019년 방방한해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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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첫 곡으로 모차르트 '티토 황제의 자비'가 연주된다. 모차르트의 창작열이 절정에 달한 말년에 쓰여진 곡으로 오페라 세리아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모차르트의 독자적 색채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백혜선과의 황제 협연이 이어진 뒤 2부 공연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고전주의적 형식미를 토대로 낭만 시대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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