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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오세훈 대항마는 누구?[2026 지방선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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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박주민 등 민주당 출마 예상자 넘쳐
김민석 박용만 등도 출마 가능성 있어
오세훈 시장은 이미 '수성' 움직임 들어가

편집자주지난 6월 4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용을 다 갖추지 못했다. 여야는 새 지도부를 구성하느라 바쁘다. 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 3일. 11개월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차지할 것인지 등이 관심사다. 서울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광역단체장 출마예상자들을 살펴본다. ①서울시장

집권한 지 1년 안팎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집권당이 모두 승리했다. 출범 6개월 만에 치른 제2회 지방선거(김대중 정부), 출범 13개월 만에 치른 제7회 지방선거(문재인 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치른 제8회 지방선거(윤석열 정부)가 그렇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본선도 치열하겠지만, 여당의 후보 경쟁이 만만치 않게 펼쳐질 것임을 예상케 한다. 벌써 출마예상자들이 움직이는 이유다.


민주당은 2021년 재·보궐 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연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 때는 서울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31만 표 정도 뒤졌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김문수 후보보다 36만 7천표를 더 얻었다. 이것만 보면 민주당으로서는 과거보다 상황이 좋아졌다. 그러나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지난 대선 서울 득표율은 9.94%다.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41.55%)과 합치면 51.49%로 이재명 후보 득표율(47.13%)보다 4.3% 포인트 앞선다. 이 후보를 지지한 표 가운데 민주당으로 갈 표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현재 서울의 표심은 여야 팽팽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오세훈 대항마는 누구?[2026 지방선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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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는 3 연임을 노리는 오세훈 서울시장 외에 다른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서 인지도도 높고 중도 성향이며 서울 행정에 밝은 오 시장만 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오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하나가 돼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붙어볼 만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구도가 되면 이기기가 쉽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과연 양강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것인지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오 시장은 측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브랜드총괄관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주택부동산정책수석도 새로 만들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무 라인을 정비하며 움직임을 시작했다. 오 시장과 관련해서 변수가 있다면 '명태균 의혹'이다. 오 시장은 그동안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조만간 특검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이슈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가 오 시장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장…오세훈 대항마는 누구?[2026 지방선거]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AI로 제안하는 창의 아이디어톤'에 참석했다. 사진=강진형 기자

민주당 안팎에서 오르내리는 후보들은 많다. 우선 중랑구을이 지역구인 박홍근 의원(4선)이 출마 의지를 보인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현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기획분과장을 맡아 부처 개편 문제 등 국정기획위 전반을 챙기고 있다. 8월 15일 전후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활동을 마칠 예정이다. 국정기획위 업무가 끝나면 출마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장…오세훈 대항마는 누구?[2026 지방선거]① 박홍근 국정기획위 기획분과장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 사무실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평구갑이 지역구인 박주민 의원(3선)은 2022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이틀 만에 포기한 적이 있다. 그만큼 진작부터 서울시장 출마에 뜻을 두고 준비해왔다. 지난 대선 때는 민주당 골목골목선대위에서 서울위원장을 맡아 서울을 누볐다. 지난 5월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출정식 사회도 박 의원의 몫이었다. 박 의원은 지난 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서울시장 준비를 중심에 놓고 고민 중이다"라고 밝혀 출마 의사가 있음을 공개했다.

서울시장…오세훈 대항마는 누구?[2026 지방선거]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맨 왼쪽)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중증·핵심의료 재건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중구성동구갑이 지역구인 전현희 의원(3선)도 진작부터 서울시장에 뜻을 둬왔다. 윤석열 정부 때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내며 인지도를 높였고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지난 대선 때 김민석 박주민 의원과 함께 민주당 골목골목선대위에서 서울위원장을 맡아 정책 구상을 가다듬을 기회를 가졌다. 중랑구갑이 지역구인 서영교 의원(4선)도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시민들을 위해서 쓰임새가 있다면 (그 또한)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울시장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원외에서는 서초구을 지역위원장인 홍익표 전 원내대표(3선)가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그는 지난 22대 선거 때 지역구인 중구성동구갑을 떠나 강남 서초구을로 지역구를 옮기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4선에 실패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의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각종 방송에 출연하는 등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3연임 한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다른 얘기도 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이 오세훈이라는 거물에 맞서기에는 체급이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김민석 국무총리,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등의 이름이 나오는 이유다. 정국의 흐름이나 여론의 동향 등에 따라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은 언제든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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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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